이재명, 법정 향하는 아내에 “죽을만큼 미안”[정치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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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법정 향하는 아내에 “죽을만큼 미안”[정치오늘]
  • 유경민 기자
  • 승인 2024.11.14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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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동훈, 지지율 고작 10%대…창피할 줄 알아라”
이준석 “尹, 특정 시장 공천 요구…필요하면 검찰에 진술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유경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법정 향하는 아내에 “죽을만큼 미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자 김혜경 씨가 1심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패배 후 보복 수사로 장기간 먼지 털기 끝에 아내가 희생제물이 됐다”고 주장하며 “동네 건달도 가족은 건들지 않는다는 속설을 믿은 내 상식과 달리 아내와 아이들이 공격 표적에 추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물까지 일일이 뒤져, 혹여 값나가는 것이 있으면 다시 포장해 돌려주고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조심하며 살아온 아내가 공개소환 수사에 법정에 끌려다니는 장면은 남편 입장에서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렵다”며 “안 그래도 힘든 남편이 자기 때문에 더 힘들까 봐 아무렇지 않은 척 활짝 웃고 말하지만 얼마나 수치스럽고 억울하고 힘들까”라고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1990년 8월 9일, 잠실 롯데호텔 페닌슐라에서 007 미팅으로 만난 붉은 원피스의 아가씨. 만나는 순간부터 이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했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평생, 아직도 나를 자기야라고 부르며 자신보다 남편과 아이들을 더 챙기는 혜경아. 미안하다”고 아내를 향한 메시지로 끝을 맺었다.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는 이날 이 대표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등 3명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총 10만 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기부행위)로 기소된 김씨에게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

홍준표 “한동훈, 지지율 고작 10%대 창피할 줄 알아라”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정성국 조직부총장이 자신을 ‘원로’라고 표현하며 비판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원로라는 말은 현실 정치를 은퇴한 선배를 이르는 말이다. 나는 1996년 1월 이 당에 들어와 늘 현역으로 일해 왔고, 현실 정치를 은퇴한 일이 없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여당 대표 지지율이 고작 10%대인데 창피한 줄 알아라”며 “내가 초조할 거라고 하는데 전혀 초조하지 않다. 아직 2년이란 장구한 세월이 남았다. 급할 것도 없고 초조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사소한 일도 발끈 대응하던 당 대표가 대통령 부부 비방 사건에는 왜 말없이 뭉개고 가려고 하느냐”며 “찔리는 데가 없으면 오늘이라도 즉시 수사 의뢰하고 당원과 국민들에게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라. 레밍들 내세워 엉뚱한 변명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성국 조직부총장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원로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원로답지 않다”면서 “아직까지 (차기 대선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尹, 특정 시장 공천 요구… 필요하면 검찰에 진술할 것”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국민의힘 대표였던 자신에게 특정인의 지방선거 공천을 언급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도당위원장이 ‘이준석이 말을 안 듣는다’고 대통령에게 읍소해 대통령이 제게 특정 시장 공천을 어떻게 해달라고 하신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 어떤 구청장 공천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지금 있는 사람들이 경쟁력이 없으니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게 좋지 않느냐’고 말씀하신 적도 있다”며 “오랜만에 새록새록 다 찾아봤는데, 검찰이 궁금해한다면 일체 다 말할 것”이라고 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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