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변수 산적…태양광 부문 EPC와 자산 매각·고부가 전선 소재 집중해 ‘돌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 전경. ⓒ한화솔루션](/news/photo/202502/168124_212847_2421.jpg)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직전년도 대비 적자전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케미칼 부문 부진이 이어진 데다 태양광 부문 실적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부문에서 EPC(설계·조달·시공), 발전 자산 매각 사업 등 다운스트림 부문에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케이블 소재 부문을 성장시켜 반등에 나선단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총 매출에서 직전년도 대비 5.2% 하락한 12조394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02억 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적자전환했다.
실적 하락의 배경으로는 태양광 부문 부진이 꼽힌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의 중국산 모듈 공급 과잉 등으로 직전년도 대비 적자전환한 2575억 원의 손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매출 기준 신재생에너지 부문 비중은 46.5% 수쥰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 중 비중이 가장 높다보니, 태양광 부문부진은 총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전체 매출의 38.9%를 차지하는 케미칼 부문 역시 지난해 직전년도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화 전반의 수요하락과 공급과잉을 주요 제품군이 피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다. 한화솔루션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요 제품 판가 약세가 지속됐고, 해상운임 상승, 전기요금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올해도 당장 업황 개선을 점치긴 어려울 거란 목소리가 나온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경우,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이 투자를 집중해 온 미국 시장은 새로운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변수가 산재하다. 케미칼 부문 역시 중국 발 공급과잉이 이어지면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이 같은 상황을 신재생에너지 부문 사업 다각화로 해소한단 방침이다. 태양광 EPC·발전 자산 매각 사업 등 다운스트림 부문을 키워 모듈 등 업스트림 부문 부진을 상쇄하겠단 것. 실제로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부문 실적을 살펴보면, EPC·매각 사업 영업이익은 888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듈 및 기타 사업이 346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다운스트림 부문에 집중하는 전략은 앞으로 모듈 사업 실적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6일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듈을 외부로 판매하는 건 향후 극소량이 될 것”이라며 “EPC 쪽으로 자가소비되는 모듈 양이 늘어나게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케미칼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케이블 소재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반도전 컴파운드 생산설비를 8000톤 증설해 생산능력 총 1만 톤을 확보하는 등 관련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초에는 지난해 말 신설한 W&C(와이어 및 케이블) 사업부를 사업 부문으로 격상시키는 등 관련 조직 재편에도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W&C 부문 향 추가 투자 및 전략 등은 구체화하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W&C 사업부 신설 이후 투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케미칼 부문에서 별도 부문으로 나눠지면서 이제 꾸려나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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