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99.7% 안건 찬성…도입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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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99.7% 안건 찬성…도입 무의미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4.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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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10대 그룹 사외이사들이 최근 5년간 상정된 이사회 안건에 99.7% 찬성표를 던져 도입 취지에 의문이 제기됐다.

2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009년~2013년 5년 동안 10대 그룹 92개 상장 계열사 사외 이사 활동 내역을 조사한 결과 1872명이 이사회 4626건 에 참석해 3만7635표의 의결권을 행사했고 이 중 3만7538표(99.7%)가 찬성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 전횡을 견제·감시해야 하는 사외이사가 사실상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어 도입 취지가 무의미해진 셈이다.

사외이사 평균 찬성률이 가장 높은 곳은 LG, GS, 한진그룹으로 불참자를 제외한 반대나 기권표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뒤이어 삼성과 한화, 롯데가 99.9%로 2위 권을 형성했다.

삼성에서는 반대표가 한건 도 없었지만 기타로 분류된 의견이 6건 있었다. 롯데는 사외이사 171명이 안건 총 5173건 중 6건에서 반대표가 나왔다. 한화는 3485건 중에서 반대 1표, 기권 2표가 있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99.7%, 99.5%의 찬성률이 나왔다.

포스코는 113명의 이사가 반대 11표, 기권 1표, 기타 4표 등 의결권을 행사해 찬성률이 99.4%였다. 찬성률이 가장 낮은 SK도 99.2%나 됐다.

10대 그룹 모두 99%대 찬성률을 보인 것이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사외이사들이 예스맨, 방패막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셈"이라며 "사외이사 제도의 충실한 운영을 위해 개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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