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빌딩 박근혜 당선 vs 용산빌딩 이명박 선출…'명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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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빌딩 박근혜 당선 vs 용산빌딩 이명박 선출…'명당'은?
  • 노유선 기자
  • 승인 2014.06.1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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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이인제 김무성 등 선거캠프 마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노유선 기자)

기(基)의 기(氣)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하빌딩과 용산빌딩, 두 건물은 새누리당사에 근접해 있지만 심적 거리감은 멀다. 여의도에서 대하빌딩은 친박(親朴)을, 용산빌딩은 친이(親李)를 상징한다. 대통령을 배출한 두 명당, 그 기(氣) 싸움이 시작됐다.

새누리당은 오는 7월 14일 전당대회를 열고 신임 지도부를 선출한다. 유력한 당권 주자들 세 명이 9일 여의도에 선거캠프를 차렸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은 대하빌딩에, 이인제 의원은 용산빌딩에 명운을 걸었다.

▲ 왼쪽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오른쪽 김무성 의원ⓒ뉴시스

◇ 대하빌딩에 둥지 튼 상도동계 두 사람
서청원 의원(6선)과 김무성 의원(5선)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출신이다. 그래서인지 선거캠프 장소도 같다. 두 사람 모두 여의도 대하빌딩에 터전을 잡았다. 서청원, 김무성 의원은 각각 해당 건물 2층과 7층에 둥지를 틀었다.

대하빌딩은 정치적으로 명당(明堂)으로 통한다. 2012년 대선 때, 2층에는 당시 박근혜 후보 선거사무소가 입주해 있었다. 과거로 더 올라가면 해당 건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곳이기도 하다. 조순 전 부총리, 고건 전 국무총리도 이 건물에서 선거 캠프를 차린 뒤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그렇다고 대하빌딩에 선거 사무소를 차린 사람들이 모두 승리한 것은 아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때,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전 의원은 정몽준 전 의원에게 패했다.

▲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뉴시스

◇ 이인제, 나홀로 용산빌딩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7선)은 바로 옆 건물인 용산빌딩에 선거 캠프를 차렸다. 해당 건물은 선진통일당 당사가 있었던 곳이다. 선진통일당 대표였던 이 의원은 지난 2012년 새누리당과 합당했다.

또한 용산빌딩은 지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경선에서 승리했던 사무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정몽준 전 의원의 선거 사무소였다는 의미도 지닌다.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정 전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에게 지지율 13.0% 차이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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