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7·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을 때 여론조사는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2일 비대위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현재는 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하기로 되어있는데, 이번에 선거인단이 획기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표의 등가성 문제 등을 고려해서 여론조사 반영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선거인단 구성은 총 21만 2648명 이내로 결정됐다"면서 "전당대회 대의원은 9047명, 전당대회 대의원이 아닌 당원 선거인은 19만 3601명, 그 다음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2030 청년선거인은 1만 명 이내, 이렇게 해서 총 21만 2648명 이내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현행 1인 2표제를 1인 1표제로 변경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우리가 1인2표제로 했던 이유는 타락선거나 지역선거를 우려했던 것인데, 선거인단이 획기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런 우려가 이제 없어진 것으로 판단이 됐다"고 전했다.

배 대변인은 당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과 관련, "현재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2명을 지명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거쳐서 지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 대표의 권한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