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폭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부산시장 출마”
“YS 정신은 민주주의 향한 불굴의 의지…배우고 기억해야”
“경선 끝나면 한 팀…야권 내 과도한 네거티브 지양해야”
“부산시민 정권 교체 열망 커…확장성 높이 평가하는 듯”
“가덕도 신공항, 남부권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공공의 적’이다. 본선 상대인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당내 경쟁자들의 시선도 그를 향한다. ‘여론조사 1위’ 후보의 숙명(宿命)이리라.
격앙될 만도 한데, 늘 그렇듯 담담하다. 그를 만나본 사람들이 입을 모으듯, 점잖다.
하지만 선거는 이성이 아닌 감성이 지배하는 영역이다. ‘언행은 신사적, 사고는 합리적’이라는 찬사조차도 혹평(酷評)이 될 수 있는 곳이 선거판이다.
대선 전초전(前哨戰)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수밖에 없는 4·7 재보궐선거에서 ‘신사(紳士) 박형준’은 과연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 <시사오늘>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이야기를 나눠 봤다. 인터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18일 서면으로 진행했다.
“문재인 정권 폭주 막기 위해 부산시장 출마”
박 예비후보는 제21대 총선 직후 한 인터뷰에서 “정치 안 하고 다시 교단으로 돌아가 학자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다시 정치에 발을 들인 계기부터 물었다.
-지난해 총선이 끝난 뒤 교단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는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총선이 끝나고 교단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의 폭주와 실정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로 부산시장이 중도 사퇴하는 유례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행동하는 지식인이자 양심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부산을 더 크게 책임지기 위해서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일각에서는 부산을 잘 모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인영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서울에서 오래 생활해 부산을 잘 모르는 분’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부산 초량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은 서울에서 보냈지만, 1990년대 초에 동아대 교수로 와서 30년 동안 쭉 부산에 살고 있다. 그동안 정부나 중앙 공직 생활을 하면서, 또 국회의원과 인수위, 청와대에 있으면서 부산과 관련된 일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현안을 챙기고 대안을 제시해 왔다. 수없이 서울과 부산을 오가면서 수도권에 비해 계속 쇠퇴해가는 부산의 모습에 많은 안타까움을 느끼던 차에 이번 4·7 서울·부산 보궐선거를 맞게 된 거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다. 지금의 우리나라는 현 정권의 오도된 국정으로 많이 흔들리고 있고, 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서울·부산 두 선거 모두에서 확실히 승리하기 위해서는 확장성 있는 후보가 나가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출마 선언 당시 YS의 정치적 유산을 이어받겠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이유가 무엇인가.
“대한민국을 세우고 발전시킨 데 있어서 보수 세력의 공을 저희는 절대 잊을 수가 없다. 전 세계를 통틀어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거의 동시에 구현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 역사 속에서 후대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건국에 공이 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발전에 공이 있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화에 공이 있다. 특히 부산이 자랑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YS)은 대통령이 된 이후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불가역적으로 만든 공이 있는 분이다.
하나회를 척결해 군부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했고, 금융실명제처럼 우리 사회가 투명한 사회로 가기 위한 기초를 닦았다. 민주주의가 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가는 데 엄청난 역할을 했다.
부산은 피란수도이기도 하지만 민주화의 길을 여는 데 가장 앞장선 도시이기도 하다다. 부마항쟁이 없었으면 민주화의 첫걸음이 진행되기 어려웠을 거다. 1987년 민주화 때도 부산이 차지했던 역할이 매우 컸다. 그 후에는 김영삼 정부가 우리 정치에서 군부의 자취를 완전히 없애는 데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줬다.
YS 정신의 핵심은 민주주의에 대한 불굴의 의지다. 그리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도자로서 가진 뛰어난 덕목은 ‘담대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역사적 과제에 직면해서 개인의 사익을 취하지 않았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갖지 않고 자기의 온몸을 던졌다. 1983년에 23일간 단식을 할 때는 그야말로 죽음을 각오했고, 하나회 척결을 할 때는 목숨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민주주의를 향한 담대한 용기와 결기는 우리가 배우고 기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YS가 불가역적으로 만든 민주주의를 더 진화·발전시키는 것이 후대의 역할이다. 지금 문재인 정권 4년 동안 민주주의와 법치가 정말 위기에 처해 있다. 오죽하면 진보학자들조차 전체주의라 부르겠나. 촛불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는 있는 이 정권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YS정신을 올곧게 세울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제가 YS민주센터 건립을 주장하는 것이다.”
-YS 기념관 건립이 부산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나.
“물론이다. 어떤 도시에 가면 그 도시의 정체성을 이루는 상징적 장소들이 있다. 부산 동래구 충렬사도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충렬들을 모셔놓은 굉장히 중요한 곳인데, 제가 직접 가보니까 최선을 다해 지어야 할 그곳이 참 허술하게 돼 있더라. 본당의 기와부터가 시멘트로 돼 있는 상태다.
이런 곳을 부산의 관광명소로 만들어서 시민들이 역사의 상징인 그 속에서 정취를 즐기면서 쉴 수도 있어야 하는데 참 아쉽다. 예산 문제로 못한다고 한 게 40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내용과 형식이 따라가 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거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곳도 마찬가지다. 부산에는 이미 민주공원이 있다. 민주공원이라는 좋은 땅도 있으니 그 공간 안에 해도 좋고 다른 곳에 해도 좋다. YS민주센터 안에 후대를 위한 민주주의 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민주주의의 올곧은 정신을 이어갈 수 있지 않겠나.
시민들이 편히 찾을 수 있게 주변 환경도 잘 정비해서 부산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할 역사적 명소로 부각시킨다면 부산은 명실상부한 민주화의 성지로 각인될 것이고, 역사와 관광·문화가 공존하는 품격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거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 유권자가 용납지 않아”
박 예비후보는 다수 여론조사에서 야권 내 지지율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에 당 안팎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파이터’를 자부하는 같은 당 이언주 예비후보의 공세가 강하다. 이 예비후보의 공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언주 예비후보가 도덕성 검증 공세를 펴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에 기초한 도덕성 검증이라면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아무런 근거도 없이 상대 후보를 헐뜯기 위해 마타도어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 된다. 같은 당 후보끼리 혼탁하게 선거를 치르다 보면 후보자뿐 아니라 당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무능하고 무도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차기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한 교두보가 돼야 한다. 이건 후보 개인의 목표에 앞서는 우리 당 공동의 목표다. 후보들이 경쟁을 하면서도 우리 공동의 목표를 잊어서는 안 된다. 경선이 끝나면 모두 한 팀이다.
무엇보다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시민검증특별위원회를 설치해서 모든 후보들의 도덕성을 충분히 검증했고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통합을 저해하는 흑색선전과 비방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게 당의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경선이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경선 초기에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 흑색선전 등으로 과열되는 분위기가 다소 있었지만, 이제는 후보들이 그런 선거는 더 이상 유권자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은 오히려 네거티브 하는 쪽이 역풍을 맞게 된다.
앞으로 있을 마지막 당 경선에서는 100% 국민 여론을 반영해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그래서 더 이상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하는 선거가 아니라, 부산을 위한 정책과 공약이 중심이 되는 선거가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야권 내에서 지지율이 제일 높다 보니 집중 견제를 받는 것 같다. 높은 지지율의 이유가 뭐라고 보나.
“우리 부산 시민들이 저를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지난 30년간 부산에서 교수 생활을 하면서 부산의 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시민운동에도 참여했던 것을 인정해주신 게 아닌가 한다. ‘썰전’이나 ‘강적들’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수에 서 있으면서도 합리적이고 포용적인 모습을 보여 드린 게 좋게 평가되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부산시민들의 정권 교체 열망이 아주 강하다. 제가 각계각층에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확장성 있는 후보여서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오히려 중도적 이미지 때문에 선명성이 약하다고 걱정하는 보수 유권자들도 있는데.
“저야 말로 올곧은 보수다. 보수냐 아니냐를 나누는 기준은 헌법정신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다. 저는 헌법정신의 가치를 중심으로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공화주의 원칙에 따라 행동해 온 올곧은 보수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한다면서 전 정권을 전방위로 수사할 때 제가 여러 방송에서 앞장서서 보수 야권의 입장을 대변했다.
다만 중도는 옳은 것을 찾아내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도록 길목을 지키는 일이다. 보수와 진보 양쪽의 잘못된 것을 어설프게 절충하는 게 아니다. 중도, 중용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느 한 쪽에 경도되고 다른 편을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 동태적 균형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 사실 보수나 진보나 관성적인 것에 빠져 제대로 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럴 때 보수가 잘못된 것을 교정해서 올바른 길, 길목을 제시하는 그 비전이 바로 중도다. 제 별명이 미스터 합리주의자인데, 바로 이런 합리성이나 보수와 중도의 통합을 이끌어낸 통합의 이미지 때문에 중도적 이미지가 있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
-당이 서울에 비해 부산을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부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쉬운 선거가 아니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부산도 옛날하고 달라서 보수와 진보가 5 대 5까지 갔다가 뒤집혔다가 지금 다시 5.5 대 4.5 수준으로 역전이 됐다. 시민들이 변화를 바라고 있는 거다.
그래서 확장성 있는 후보가 반드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야 하고, 중앙당도 부산시민들이 원하는 정책들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현 시점에서 부산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가덕도 신공항 문제다. 이에 대해서는 당이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나.
“지난 2월 1일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부산에 와서 부산 현장 비대위 회의를 열었다. 거기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고, 특별법이 여야 합의 하에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중앙당의 이런 입장을 크게 환영하고 적극 지지한다. 가덕도 신공항은 단순히 부산만의 경제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부권 전체의 발전을 위한 것이다. 중앙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수도권과 남부권의 균형발전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민주당은 부산시민들의 표를 얻는 데 혈안이 돼서 가덕도 신공항을 부산만의 공항으로 축소시키려고 한다. 신공항을 이렇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성공할 수 없다. 가덕도 신공항이 정치공항, 민주당 공항이 되는 순간, 이 공항은 실패한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정치적 목적에 흔들리지 말고, 가덕도 신공항이 대한민국 물류허브 공항, 경제공항으로 건설돼 남부권 전체의 발전의 기폭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
“어반루프 비판, 미래에 대한 이해 부족”
당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야권 우위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열린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現 국민의힘)이 부산 18석 가운데 15석을 석권하며 압승을 거둔 데다, 보궐선거 자체가 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의혹으로 열리게 된 선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의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며 ‘부산 위기론’이 피어오르기도 했다. 박 예비후보에게 현장의 분위기를 물었다.
-야권 내 지나친 네거티브전, 가덕도 신공항 문제 등으로 부산 민심이 뒤집어졌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동의하나.
“부산 위기론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것과는 격차가 있는 것 같다. 당내 네거티브전의 경우,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후보자들끼리 서로 네거티브 공세 없이 공정한 선의의 경쟁을 하기로 약속했다.
또 2월 초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부산에 내려와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찬성을 공식화했다. 더욱이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선거 공학적 차원에서 꺼내고 있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났고, 부산시민도 누가 신공항에 대해 진정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다 알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이 여권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본다.”
-‘어반루프’ 등의 공약에 현실성이 결여돼 있다는 비판도 있다.
“어반루프라는 기술이 먼 미래의 기술로 보일 수 있지만,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기술은 이미 눈앞에 와 있다. 세계 각국에서 어반루프와 관련된 하이퍼 기술 실험을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작년에 유인(有人) 실험에도 성공했다.
우리나라도 문재인 정부가 2018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혁신 성장 동력 4개 중 하나로 하이퍼루프 기술을 선정했다. 한국철도연구원은 이미 실제의 17분의 1로 축소한 ‘하이퍼튜브’ 시험 장치 개발과 실험에 성공했다.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해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이 기술을 유치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어반루프 공약에 대한 비판은 미래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에 나온 이야기라 생각한다. 이건 시대의 변화를 앞서 읽어야 하는 리더의 자세가 아니다. 이제 4차 산업, 디지털 시대다. 새로운 시대에 부산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리더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
-여권에서는 김영춘 예비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다. 김 예비후보에 대해 간략히 평가한다면.
“김영춘 예비후보와는 굉장히 오랜 인연이 있다. 김 예비후보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국회의원, 해수부 장관 등 많은 일을 해온 능력 있는 사람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저는 김 예비후보와 여야를 떠나서 양심과 도덕성을 기초로 부산발전의 비전을 놓고 정책 경쟁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왜 박형준이 부산시장이 돼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 달라.
“저는 재작년부터 분열된 보수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 왔다.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교체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선거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부산의 보궐선거는 서울의 보궐선거와 연결돼 있어서 확장성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 확장성 있는 후보가 나와서 서울시장 선거에도 도움을 주고, 나아가 보수 정부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부산이 끝없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건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저는 감히 부산을 살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제가 학교는 서울에서 다녔지만, 부산에서 태어나서 동아대 교수를 30년간 했다. 그러는 동안 부산의 현안이나 미래를 위한 정책과 비전에 대해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다. 저는 또 대통령 인수위, 정무수석, 국회사무총장 등을 하면서 정책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방법을 충분히 익혔다.
그래서 저는 문제의 본질을 포착하고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는 통찰력과 ‘생각의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할 것인지는 물론 ‘어떻게’ 할 것인지도 잘 아는 ‘일 머리’도 있다고 자부한다. 더욱이 저는 잘 듣고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소통과 공감의 능력이 있다. 시민과 함께 가는 시장이 되겠다. 부산은 냄비 속 개구리 신세다. 부산시민 전체를 일으켜서 거대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제가 혁신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십으로 부산을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 나라를 살리고 부산을 살리고 보수를 살리고 싶다.”
좌우명 : 인생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