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손학규 김두관은 ´김영환 폭로´를 어떻게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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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손학규 김두관은 ´김영환 폭로´를 어떻게 생각하나?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8.02 03: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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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보다 앞설 수 있는 외교문제는 있을 수 없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뉴시스.
최근 중국에 구금됐다가 풀려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살이 타는 냄새가 날 정도로 전기고문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갑채워 장시간 서있기, 잠 안 재우기 등 온갖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중앙일보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은 김영환씨에게 "김일성 주석 100주년 생일선물로 북한에 보내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 북한이 깊게 연관돼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때 학생운동권의 복음서와도 같았던 강철서신의 저자로 이름을 떨쳤던 김영환. 친북의 전파자로 선봉에 섰던 그가 사상 전향을 한 것은 잠수정을 타고 북한에 다녀온 뒤부터였다. 눈곱만큼도 없는 인권, 그리고 300만 아사자를 만든 북한 체제의 모순을 그 스스로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어쨌든 우리나라 국민이 중국에 강제 구금됐다가 풀려났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문을 당했다고 폭로한 상황이다. 그런데 수권정당으로서 거듭나겠다는 민주통합당은 한 마디 언급도 없다.

이와 관련,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민주통합당의 '침묵'과 우리나라 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하는 한편, '외교문제'와 '국민안전'에 대한 적절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뉴시스.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간 민주당이 탈북자 북송문제에 대해서 소극적이었다는 것은 만천하가 아는 문제입니다. 그 이유로 북한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 한반도 평화체제를 지켜야 한다는 논리였습니다.

이번 김영환씨의 중국 공안당국의 고문에 대해서 일언방구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은 민주당의 중국에 대한 굴종적인 저자세 외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탈북자 북송문제도 인권차원에서 보면 말이 안 되는 얘기지만,

지금 우리 국민이 타국에 가서 고문을 당했는데, 이 고문을 하는 것에 대해서 집권을 하려는 정당에서 한 마디도 얘기를 하지 않는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 정부 당국의 미온적 태도도 문제지만, 공당으로서 우리 국민이 외국에 가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을 하는데 있어서 거기에 대해 한 마디 말도 안 한다? 말도 안 되는 사실입니다.

정부도 여러 가지 외교문제 관련 곤란한 점도 있겠지만, 핵심은 바로 국익이 아니겠어요? 그러나 그 어떤 국익보다 앞서는게 우리 국민의 안전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보다 앞선 외교 문제가 어딨겠습니까, 정부 당국은 강력하고 단호하게 중국의 진상 조사와 함께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외교적 수단을 강구해야 됩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는 대선 경선 내내 '사람이 먼저'라고 피력했다. 김두관 후보는 '내게 힘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손학규 후보는 "대통령 잘 할 사람을 뽑아야 하지 않겠냐"고 누차 강조했다. 그렇다면, 답을 하길 바란다. 정당이념에 국한된 대선주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국민이 먼저고, 국민에게 힘이 되고, 외교적 문제를 잘 처리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그런 대선주자가 될 것인가.

김영환씨가 고문 받은 것에 경악하는 이들이 많다. 야권을 지지하는 한 시민도 대선주자들의 '김영환씨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제, 민주통합당 스스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때다. 야권 표심에 대한 눈치보기를 넘어, 소신을 전할 때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도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임에도 불구 김영환씨 고문 폭로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이번 사안은 대선주자들에게 있어 국민 안전과 직결된 외교적 문제가 있을 시 국가 통치자로서 어떤 관점과 자세를 보여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 역할을 할 것이다. 앞서 김문수 경기지사만 김영환씨 관련 목소리를 높인바 있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 의원으로서는 부끄러울 일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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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2023-07-03 00:40:11
에효~
기사 수준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