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5년도 운동권 엘리트의 시각…반지성적 측면 있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부딪칠 수 있어…지방선거·총선 승리 이끌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10일 진행된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영부인, 대통령 유가족들이 함께했다.
故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도 이날 취임식에 참석했다. 식전부터 본 행사를 모두 지켜본 그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아버지(YS) 취임식 이후 처음 대통령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를 통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에 부합하는 정부를 다시 맞이해 대단히 감격스럽다”며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취임식을 지켜보면서 아버지(YS) 때도 떠올랐을 것 같다.
“아버지 취임식 이후로 처음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문민정부는 군부 정권 청산을 이룬 뒤 출범한 최초 정부였다. 취임식을 통해 시대정신을 명확히 할 수 있었다. 당시 소명이 군부정권 청산이었다면 오늘 출범한 정부는 좌파 청산이라는 측면에서 변화의 시작점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잘못된 좌파정권에 의해 민주주의가 질식한 듯 보였다.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정상 작동해 상식이 넘치는 사회가 돼야 한다.”
- 이번 취임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이었나.
“윤 대통령이 자유민주주를 여러 차례 강조한 점이다. 시장경제를 중시하겠다는 부분도 있었다. 이번 취임사가 대다수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지향하는 방향과 부합해 굉장히 적절히 구성된 것 같다. 근소한 차이지만 좌파 정권을 누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로 가는 정부를 다시 맞이하게 됐다는 점에서 대단히 감격스럽다.”
-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반지성주의를 지적한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어떻게 봤나.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것을 배척하고 보편적인 방향에서 세계와 손을 맞춰서 나가겠다는 메시지로 읽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새정부를 두고 엘리트주의라고 비판한다. ‘능력주의’ 인사 철학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많다. 실질적으로 문재인 정권 5년도 운동권 엘리트주의였다. 내로남불 시각 또한 반지성적 측면이 아닐까 싶다.”
- 검수완박·인사권 등을 둘러싸고 여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5년간의 문재인 정부와 윤 대통령 갈등의 연장선이라고 보나.
“전 정권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있던 두 달 동안 구권력으로서 신권력을 서포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검수완박 강행을 비롯한 여러 불법적인 조치를 자행했다.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령으로서 잘못된 일들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본다. 여러 방법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통합과 화합은 해야 하지만 반민주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타협할 수는 없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슬기롭게 잘 처리해나갈 것이다.”
- 새정부에 바라는 점은?
“새정부가 자유와 공정, 상식이라는 키워드를 어떻게 펼쳐내느냐가 관건이 되겠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를 실천하고 관철하려면 지방선거부터 총선까지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안 그러면 여소야대 상황으로 출범했기 때문에 거대 야당에 부딪쳐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사회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일방적, 반지성적 정치를 배척하고 보편타당한 방식으로 상식과 원칙에 따라 일할 것으로 기대한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