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박지현 “尹 대통령, 야구장서 시구할 시간 있고 4·3 추념식은 불참, 이해 안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4·3추념식 불참을 비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1년에 제주 다크투어에 참석하면서 4·3 제주항쟁의 아픔을 알았다. 그 뒤로 제주에 갈 때면 늘 4·3을 생각한다”며 “하지만 아직 4·3은 정치와 이념의 틈에 끼여 온전히 평가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했다. 많은 국민이 대통령이 올해 4·3 추념식에 가고, 4·3을 국민통합과 화해의 상징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야구장에서 시구할 시간은 있고 4·3 추념식은 참석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태영호 “4·3 사건 발언, 무엇을 사과해야 하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은 3일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만난 기자들이 ‘4·3 사건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없나’는 질문에 “어떤점을 사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사실상 사과할 생각이 없음을 전다.

태 위원은 “제 발언 취지에 대해 유족들과 피해자 단체가 얼마나 이해하는지 궁금하다”며 “앞으로 그분들과 이야기해서 발언 취지와 전후 맥락을 구체적으로 설명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 위원은 과거 4·3 사건에 대해 ‘제주 4·3 사건 김일성 지시설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라 주장한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4·3 발언, 작심비판 “선거로 따끔하게 교정해줘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제주 4·3추념식에 참석해 “기념식 참석은 기본으로 해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불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주 4·3에 대한 불미스러운 발언이 있었다. 그게 당의 모든 사람의 생각은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렇게 오게 됐다”며 “저는 다른 사람의 상처에 소금을 뿌려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을 절대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 때문에 제주도에서 열심히 정치를 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힘의 다른 당원들이나 아니면 지지자들도 많은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윤리위나 징계로 규정하기 이전에 스스로 잘못을 깨달아야 하고, 만일 교정되지 않는다면 국민들께서 선거로서 따끔하게 교정을 해주셔야 한다”며 “4·3이라는 아픔 속에서 보수정당이 70년 넘는 세월 동안 해오지 못했던 것이 있다면 저희가 압축해서라도 빠르게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작금에 이르러 부족한 발언을 한 사람이 나오게 됐다.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