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 세자매…충격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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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 세자매…충격 일파만파
  • 방글 기자
  • 승인 2013.02.01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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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부 골절에 간질까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경기 고양경찰서는 미성년자 세자매를 방치한 혐의로 친아버지 A(47)씨와 계모 B(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이다.

이들 세자매는 2011년 5월부터 2년 동안 정서적 학대를 받아오다 지난 21일 한 목사에 의해 발견됐다. 큰 딸이 인쇄 공장에 취업을 하려는 과정에서 공장 주인인 목사 부인이 수상한 낌새를 챘기 때문이다.

발견 당시 세 자매는 고양시의 반지하방에 방치된 채 월 15만 원의 생활비로 생활하다 잘 먹지 못해 건강상태도 극도로 악화된 상태였다.

이에 경기 고양경찰서는 A씨와 B씨, 그리고 큰 딸(19)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계모 B씨는 한 시간마다 문자메시지를 보내도록 강요,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을 뿐 아니라 난방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친부가 보내온 매달 80만 원의 생활비 중 월세 23만 원과 생활비 15만 원만을 아이들에게 보내고 지난 2년 동안 단 한차례도 집을 방문하지 않아 충격을 더했다.

친부 A씨도 5년 전 집을 나간 뒤, B씨에 양육을 부탁하고 돈을 송금한 것 외에는 아무런 양육의 의무도 하지 않아 실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찰은 집주인과 의사 등 참고인을 불러 보강수사를 진행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세자매 중 막내(15)는 골다공증에 따른 대퇴부 골절로 8시간에 걸친 긴급수술을 받았고, 둘째(18)는 허리디스크 뿐 아니라 간질 진단까지 받아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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