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세론 vs 결선 역전패…전망은? [윤진석의 정치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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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세론 vs 결선 역전패…전망은? [윤진석의 정치텔링]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4.07.02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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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
한동훈 대세론 vs 반한연대 구도에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오는 7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당대표 후보들이 국회에서 열린 당내 초선 의원 공부 모임에 참석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연합뉴스
오는 7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당대표 후보들이 국회에서 열린 당내 초선 의원 공부 모임에 참석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망은?
- 한동훈 대세론 끝까지 갈까?
- 반한연대 가능성과 파급력은?

오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개최됩니다. ‘한동훈 대세론’으로 끝날지, 반한 연대가 위력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평론가들 전망은 엇갈렸습니다. 지난 한 주 들어봤습니다.  

 

전망1. 
“한동훈, 1차에서 과반승”


양순석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수석부의장ⓒ시사오늘
양순석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수석부의장ⓒ시사오늘

 

“1차에서 결판날 듯”
양순석 국민의힘책임당원협의회 수석부의장 

“1차에서 끝나리라 본다. 전당대회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세다. 일반 여론조사는 그렇지 못하지만 당심은 압도적이다. 60% 이상이 지지하고 있다. 당원들은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한 것 관련 한 전 위원장보다 윤석열 대통령 책임이 더 크다고 본다. 당이 전체적으로 패배주의에 젖어 있다. 그나마 지방선거와 대선을 이끌 적임자로 ‘한동훈’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전 위원장 본인도 준비를 오래한 것으로 보이며 자발적으로 형성된 강력한 팬덤도 갖고 있다. 젊고 세련되고 열정적이고 헌신적이며 정치적이기까지 한 40~50대 여성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파는 여성층 지지가 약했는데 한 전 위원장은 다르다. 이 같은 팬덤은 처음이다. 책임당원으로 가입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준다면 전당대회 경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거로 본다. 당정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있다는 것은 안다. 정치는 생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친화력이 좋고 유연하다.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된다면 윤 대통령도 받아들일 거로 본다.”

 

전망2. 
“1‧2차 떠나 어대한”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시사오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시사오늘

 

“한동훈 대세론은 상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1차에서 끝나든 결선까지 가든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듯하다. 결선투표로 간다면 한동훈 전 위원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원희룡 나경원 윤상현)이 연대할 거라는 전망이 있지만 과연 뭉칠까 싶다. 관련해 조금 다르게 의문을 던져본다. 나경원 의원이 친윤(윤석열)일까 하는 점이다. 지난 전당대회에 이어 용산으로부터 두 번 배신을 당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성민 의원과 이용 전 의원이 돕기로 했지만 친윤계 지원을 받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한테로 옮겨갔다.

전당대회는 대통령과 거리를 두면서 수평적 당정 관계를 언급하는 한동훈 vs 대통령의 지원을 받고 있는 원희룡 양자 간의 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나 의원은 애매해진 국면이 됐다. 전반적으로는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친윤(윤석열)에서도 급속히 뭉치고 있다. 용산도 개입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인기가 없다보니 전체적인 흐름이 차기 권력으로 급속히 넘어가는 상황이다. 당내 1등 후보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양상에서 과거 이명박 vs 박근혜 모습이 연상된다.”

 

윤명철 칼럼니스트ⓒ시사오늘
윤명철 칼럼니스트ⓒ시사오늘

 

“어차피 어대한”
윤명철 시사칼럼니스트

“1차서 끝나든 결선 가든 어차피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다. 2016년 전당대회 때 박심(박근혜)은 서청원이었지만 당대표는 무대(김무성)가 됐다. 박심이 작용을 했음에도 서청원 의원의 참패로 끝났다. 2011년 전당대회는 나경원 원희룡이 당내 주류이던 친이계(M이명박)의 지원을 받았지만 당대표는 당시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되던 홍준표에 돌아간 바 있다.

대통령 마음이 어디에 있든 집권 중후반기부터는 당대표 선출에 있어 결정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함이 엿보인다. 이번에도 윤심(윤석열)의 향방이 어디에 미칠지 모르나 ‘한동훈 대세론’을 꺾기는 어려울 거로 본다. 친윤의 지원을 받는 후보 경우 2016년 전대처럼 제2의 서청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될 경우 대통령과의 갈등이 재발될지 여부가 전대 이후 벌어질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전망3 
“결선서 뒤집힐 가능성도”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반한동훈 연대가 관건”
정세운 정치평론가 

“한동훈 대세론은 맞지만 1차에서 과반을 얻을 가능성은 적다. 1997년 신한국당 대선 경선 때도 이회창이 대세론을 형성한 바 있으나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투표까지 갔다. 당시 전당대회에서는 김덕룡 이수성 이한동 이인제 등 2위권 당권주자들이 1차에서는 서로 경쟁하지만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한 사람에게 표를 몰아주자며 반이회창 연대를 추진한 바 있다. 이탈자가 생기면서 흐지부지돼 실패하고 말았지만 실제 단일대오를 구축했다면 이회창 대세론을 꺾을 만한 파급력을 일으켰다고 본다.

이번 전당대회 또한 관전포인트는 사실상 하나다.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이 반한연대를 치고 나오느냐다. 현실화된다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때 되면 결과는 또 모르게 될 것이다.”   

 

최광웅 데이터평론가ⓒ시사오늘
최광웅 데이터평론가ⓒ시사오늘

 

“설령 이겨도 오래가지 못할 듯”
최광웅 데이터 평론가 

“2차 결선까지 갈 거로 본다. 지지율이 앞선다 해도 여론조사일 뿐이다. 역학 구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반전의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지난 20대 대선 경선을 보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졌다. 경기지사 지방선거 때도 지지율은 유승민 전 의원이 높았지만 이긴 것은 김은혜 의원이었다. 그런 것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외위원장들의 표심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 총선 기간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은 친윤(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었다. 그의 영향력 아래 공천을 받은 원외 위원장들이 많다. 이철규 의원은 친윤 후보를 밀고 있다.  영향을 받은 원외 위원장들 또한 그쪽으로 표심이 쏠릴 수 있다. 설령 한 전 위원장이 당선된다 해도 오래가기 어려울 수 있다. 정치 경험으로 볼 때 ‘짬밥’이 너무 없다. 재보궐 성적표가 좋지 않을 경우 버텨내기 힘들 수 있다. 포용력이 관건이다. 과거 이회창은 성공한 관료 출신의 막강한 대세론을 형성했던 대선주자였음에도 포용력이 부족해 당을 분열시켰다. 두 번 모두 대선에서 지고 말았다.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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