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혁신당, 차기 지방선거서 호남에 후보 많이 낼 듯”
“호남선 21대 대선 야권 분열로 정권 갖다 바쳤다 생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이재명-조국 분열하면 정권교체가 쉽지 않다”는 야권을 향한 일침이 제기됐다.
5‧18 헬기 난사 사건, 장준하 의문사를 최초 보도하고, 영화 <화려한 휴가>의 모티브가 된 특종 수기 <작전명 화려한 휴가>를 펴낸 탐사보도 전문분야를 선도해온 원로 저널리스트 윤재걸 전 <동아일보> 기자의 일침이다.
그는 지난 27일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화 운동 해직 기자 출신으로 고초도 많이 겪었다. <한겨레신문> 창간 멤버다. 故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밀스피치라이터, 평민당 수석 대변인 등을 지냈다.
지금은 낙향해 전남 해남에 살고 있다.
추석을 앞둔 즈음, 야권에 대해 겸사겸사 묻자,
“조국 혁신당에서 차기 지방선거에 호남에 후보를 많이 낼 것으로 보인다. 영광이나 곡성 등에서도 상당한 움직임이 있다.”
- 적자를 가려내려는 것 같다.
“호남 정치권이 그래서 위험한 듯 보인다. 조국 대표가 호남 대중들한테 역동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상대적으로 꺾이는 분위기다. 8‧18 전당대회 때도, 다른 지역에서는 90% 넘는 득표율을 보였지만 호남에서는 80%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권리당원 투표율은 20%대 밖에 안 됐다. 조국 대표의 영향 때문이다. 조 대표가 그만큼 갈라 먹은 것으로 봐야 한다. 이 대표로서는 조 대표와 힘을 합쳐야 될 필요성을 느꼈을 거다. 호남의 대선주자가 자칫하면 ‘조국’으로 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 그래도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 아닌지?
“외연 확장의 논리를 안다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간단치 않은 인물이다. 이 대표는 조 대표와 힘을 합쳐야 한다. 안 그러면 21대 대선처럼 될 수 있다. 호남에서는 야권 분열로 윤석열 정권이 출범했다고 보고 있다. 두 사람(이재명-이낙연)이 싸워 정권을 갖다 바친 것 아닌가. 협력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분열하면 끝이다.”
- 여타 대항마 부상도 주목되고 있다.
“언론에서는 신3김(김부겸 김경수 김동연)이라고 하던데 정치는 생물이고, 자체 생명력으로 움직인다. 각자 리더십을 시험대 삼아 부딪쳐 나갈 것이다. 나는 그러한 양상을 당연하다고 보고 있다. 두 대표(이재명-조국) 모두 사법적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판결에 따라 야권 대선 구도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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