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 ‘웃음꽃’…백화점· 대형마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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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쇼핑 ‘웃음꽃’…백화점· 대형마트 ‘울상’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7.30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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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구매에서 필요한 것만 조금 구매하는 풍토 굳어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업지수는 전월보다 0.3% 증가했지만 소비 위축은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최근 들어 소비심리가 점점 호전되고 있다는 보도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백화점과 대형마트등 오프라인 매장은 불경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소비심리를 끌러올리기 위해 연일 파격세일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온라인 시장은 오프라인 시장의 이 같은 불경기를 반증하듯 매출 상승가도를 나타내고 있어 흥미롭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업지수는 전월보다 0.3% 증가했지만, 무점포와 승용차·연료를 제외한 소매지수는 전월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터넷쇼핑 등 주로 소액을 결제하는 곳은 조금 상황이 나아진 편이지만,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의 매출은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다.

백화점 소매지수는 전월보다 3.8% 감소했다. 전년 동기보다 8.1% 떨어진 셈. 특히 대전 등 일부 지역 백화점은 장기간의 여름정기세일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매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사정도 예외는 아니다. 대형구매에서 벗어나 필요한 것만 조금 구매하는 풍토가 점점 굳어지고 있는 것.

대형마트 소매지수는 전월보다 3.5% 줄었고, 전년 동월보다는 1.5% 감소했다. 슈퍼마켓은 전월비 2.1%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음식료품·의복·화장품 등 특정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소매점도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3%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점포판매 소매지수는 전년동월보다 2.9%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인터넷쇼핑에 의존하는 경향이 돋보였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홈쇼핑(-3.8%)과 방문·배달소매점 (-4.7%) 소매지수는 전년동월보다 떨어졌지만, 인터넷쇼핑은 오히려 9.5%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음식판매 소매지수 역시 전년동월보다 0.9% 감소하면서, 올해 발생했던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급격히 위축된 소비심리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기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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