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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소심함'이다.역사교과서 국정화, 노동개혁 논란 등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여전히 무능력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 누렸던 인기도 어느새 사라진 지 오래다. 새정치연합이 이렇게 지리멸렬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있다. 여론조사기관 에 따르면 11월 3주차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대표는 15.7%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22.2%)에 뒤쳐졌다. 안철수 전 대표는 5.4%에 그쳐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2.8%p 차로 4위를 내줬다.문재인 대표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대선 이래 시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요즘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다. 대신 '희망스크럼 3인 공동지도부 체제'이라는 어정쩡한 제안만 내놓고 있다.문 대표가 외연확대에 힘쓰기는 커녕 자신의 기득권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다가 주변에 벽을 치는 듯한 모양새다. 이에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 18일 "리더십이나 당 운영 상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졌던 비주류 의원들을 일거에 공천권이나 요구하는 사람으로 매도했다"고 비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19일 "공동지도부 체제 제안은 당사자인 3명 중 2명은 뭔지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당내 비주류계 대표격인 문병호 의원은 같은 날 "비판자를 수용할 생각이 전혀 없는 안하무인 독선적 태도"라면서 심지어 "문 대표의 제안을 보고 정나미가 떨어졌다"고 맹비난했다.한편, 안철수 전 대표는 확실한 정치적 결단을 내놓기보다 문재인 대표에 대한 뒷담화에 열중한 모습이다.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방침에 끊임없이 '태클'을 걸어왔다. 그는 지난 3일 덕성여대에서 강연 후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제안한 혁신안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싸울 건 싸우고 고칠 건 고쳐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당내 비주류가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과 분명 다른 모습이다.안 전 대표는 그러나 입장표명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1-19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