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영삼, 박근혜 공식지지 선언 없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단독>김영삼, 박근혜 공식지지 선언 없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1.30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현철 ˝아버지가 고심을 하고 있다는 정도로 이해해달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에 대해 공식적인 지지 표명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은 30일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향후 아버지가 직접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소장은 또 "아버지의 박 후보에 대한 현재 입장은 '지지를 고심 중'이라는 선에서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면서 "아버지가 중심에 있는 상도동계 인사들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수 있지만 그건 개인적인 의사표시일 뿐 아버지와 연결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YS의 최측근인 노병구 민주동지회 전 회장은 이날 "김현철 전 부소장의 말이 아마 맞을 것"이라며 "YS가 살아온 삶에 비춰 직접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전 회장은 "딸(박근혜 후보)과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는 분명 구별해야 하지만 박 후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중에 과거 군사독재 세력들이 많다"며 "YS는 기본적으로 군사독재에 대해서는 용납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뉴시스
그는 YS와 함께 민주화 운동을 펼쳤던 인사들의 모임인 '민주동지회(회장 김봉조)'가 조만간 박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나는 YS가 명시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한 거기에 참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YS가 직접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언급하는 것과 그냥 고심중이라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26일 김현철 전 부소장은 MBN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아버지가  박근혜 후보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소장은 "이틀 전 박근혜 후보가 직접 상도동(자택)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를 했다"면서 "아버지는 그간 마땅한 후보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제 전화 통화를 한 다음에 상당히 고심을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김 전 부소장은 YS의 박근혜 후보 지지 검토와 관련 "보수세력이 승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박 후보를 지지하려는 계획으로 생각된다"면서 "박 후보가 그렇게 구애하고 있는데 그것을 뿌리치기 쉽지 않은 것 같다"고도 말했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