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역시 한국사회를 휩쓸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에 대한 영화관객들의 지지와 반향은 엄청났다.
이는 조민기·조재현 등 평소 관객들에게 호감으로 다가왔던 금번 '미투 사건'의 가해자들에 대한 대중의 실망과 분노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화 전문 웹사이트인 <맥스무비>가 영화관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관객 91%가 한국 영화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 영향으로 피해 경험이 있는 관객들의 90%가 미투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객 82%는 가해자로 지목된 영화인의 영화를 관람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평소 좋아하던 영화인에 대해서는 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평소 좋아하던 영화인이 가해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87%가 관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중에서 74%는 즉각적인 보이콧 의견을 보였다. 가해 영화인이 솔직한 반성 태도를 보여도 ‘영화를 보겠다’는 입장은 8%에 그쳤다. 반성 태도를 보이더라도 ‘잠정적으로 보지 않겠다’는 입장이 13%였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역시 영화시장의 주 관객층인 20대가 미투 운동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20대 관객의 미투에 대한 지지율은 무려 97%에 달했다. 또한 연령대가 낮을수록 지지 입장이 더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 95%, 남성 78%로 여성이 더 높은 지지를 보냈다.
영화관객 55%는 영화인의 고발이 사실인지 확인 후 지지, 44%는 즉각 지지를 밝혔다. 무고를 경계하면서도 미투 운동을 피해자 입장에서 먼저 보겠다는 영화관객도 상당수라는 의미다.
〈맥스무비〉 측은 “관객이 피해 영화인을 지지하고, 영화계의 미투 운동으로 피해 경험자들도 용기를 얻으며 시너지를 보이고 있다”며 “평소 좋아하던 영화인이 가해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관객 74%가 즉각적인 보이콧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관객들이 미투 운동에서는 피해자 우선으로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맥스무비〉 회원 DB에서 무작위 추출한 영화관객을 대상으로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이메일로 이뤄졌으며, 총 1271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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