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금융그룹, 너도나도 ESG경영 실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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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그룹, 너도나도 ESG경영 실천 박차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1.03.17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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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KB 그린웨이 2030' 전략 집중추진…'적도원칙'에도 가입
신한금융, ‘ESG 하이라이트’ 발간…ESG 추진위원회 출범·실천력↑
하나금융, 2050년 목표로 '탄소중립' 선언…그룹 전 관계사로 확대
우리금융,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혁신 금융에 43조 원 추가 지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왼쪽부터)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각 사 제공
(왼쪽부터)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각 사 제공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사들 모두 그룹 내 ESG전담부서를 구축하고 이사회 내 ESG 전략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공식 선언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금융사 중 KB금융이 ESG경영에 가장 선두에 있다. KB금융은 중장기 로드맵인 'KB 그린웨이(GREEN WAY) 2030'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7년대비 25% 줄이고, 현재 약 20조원 규모 ESG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늘리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지난달 4일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했다. 적도원칙은 대규모 개발 사업이 환경 파괴 또는 인권 침해 문제가 있을 때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전 세계 금융기관 간 자발적 협약이다. 아울러 적도원칙 이행 내용을 담은 연차보고서를 발간하고,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적도원칙 교육자료 제작과 연수를 지속해서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ESG 하이라이트’를 발간하고,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대출과 투자에 3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같은기간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 상 탄소 배출량도 38.6%를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올해 전 그룹사 CEO를 대상으로 ‘ESG 추진 위원회’를 출범하고, 매월 기후변화 관련 전략 추진 및 모니터링 결과를 정기보고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적도원칙 가입에 이어, 올해 '탈석탄 금융'을 공식 선언했다. 또한 올해는 적도원칙협회 실무 그룹장을 지원하는 등 적도원칙 가입 금융기관으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은행 전략기획부 내 ESG 기획팀을 신설하고, 연내 약 30대의 업무용 전기차 도입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경영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지난 10일 오는 2050년까지 그룹 전 관계사 적용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국내·외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 등을 전면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도 함께 선포했다.

또 환경파괴와 인권침해 문제가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선별해 금융지원을 억제할 예정이다. ‘환경사회리스크관리체계(ESRM)’를 상반기 중 구축 완료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2021년 중 적도원칙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은행 내 ESG기획섹션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행복나눔위원회를 사회가치경영위원회로 변경해 ESG경영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ESG 경영 내재화에 중점을 두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ESG 교육과 이벤트를 진행해 이해도 제고와 실질적인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16일, ‘하나 용기내 챌린지-善블러 캠페인’을 실시했다. 일회용품 대신 개인텀블러 사용을 유도하는 캠페인으로, 일상 생활 속 일회용품 배출 감소를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하겠다는 목표다.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과 혁신 금융에 43조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올 상반기 그린뉴딜펀드 1000억원을 신규 조성하고, 친환경 뉴딜인프라펀드에 1300억원을 출자하는 등 총 3조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손태승 회장은 "한국판 뉴딜을 선도하고, 뉴딜 유망 사업을 자체 발굴해 중점 지원하겠다"며 "전 그룹 차원에서 뉴딜·혁신금융을 적극 추진해 그룹 시너지 창출 및 ESG 경영 실천의 기회로 활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지난달 ESG 이슈에 대한 효율적 의사결정 및 실행력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에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앞서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 시 지주와 우리은행에 ESG 전담부서를 신설했고, 지난 1월에는 그룹사 CEO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ESG경영협의회도 설치하는 등 그룹 ESG 거버넌스(지배구조) 체계를 견고히 구축하고 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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