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배당투자정보 서비스…기업 배당 정보 실시간 확인 가능해
NH투자증권, ‘미국 주식 프리마켓 예약주문’ 서비스…“고객 편의 극대화”
빅테크 증권사 MTS 관심↑영향…“투자자 니즈 충족 위해 업데이트·연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증권사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에 탑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투자열풍을 이어가고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증권사 MTS의 높은 접근성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23일까지 증권사들이 내놓은 모바일 서비스는 쉽다는게 초점이다. KB증권은 지난 21일 MTS '바닐라(vanilla)'를 줌인터넷과 합작한 테크핀 기업 '프로젝트바닐라'를 통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KB증권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바닐라는 복잡한 카테고리를 줄이고 투자자들이 가장 자주 찾는 메뉴, 주식매매에 꼭 필요한 기능을 중점으로 화면을 설계했다.
또한 △간편한 가입, 계좌 개설 프로세스 △투자자 맞춤 콘텐츠(바닐라픽) △장바구니 구매 △브랜드 검색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바닐라픽은 그간 종목을 선택하고 검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낀 투자자들을 위한 추천 콘텐츠다. 이와 함께 '장바구니', '검색' 기능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투자정보 모바일 플랫폼 '하나픽'을 통해 배당투자정보 서비스를 선보였다. 배당투자정보 서비스는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만든 콘텐츠로, 기업의 배당 관련 데이터를 정리해 실시간으로 배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배당 종목 검색 기능도 추가해 △종목별 배당 요약 정보 △연도별 배당 상위 종목 △카테고리별 TOP10 배당 종목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하나금융투자 모바일 트레이딩 앱 '하나원큐프로'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 내 생활뱅킹 섹션에도 장착해 접근성을 높였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은 '미국 주식 프리마켓 예약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지정가로 예약할 수 있으며, 프리마켓이 시작한 이후 예약주문은 정규장까지 효력이 유지된다.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작된 이번 서비스는 거래국가통화인 미국 달러나 원화로 매수 주문할 수 있다. 다만, 프리마켓은 거래량이 적고 가격 변동성이 높아 시장가로는 제공하지 않는다.
이같은 움직임은 빅테크 증권사들의 MTS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데서 시작됐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토스증권이 최근 신규 개절계좌가 300만좌를 돌파하면서 새롭게 주식시장에 뛰어든 'MZ세대'를 흡수하고 있다는 판단도 있다. 기존 증권사들은 이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기존 투자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MTS를 통해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면서 "(또한) 주요 투자자층의 연령도 낮아지고 있어서, 내부에서도 MTS에 대한 업데이트나 여러 실험들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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