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 선출된 개혁신당…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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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 선출된 개혁신당…과제는?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4.05.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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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완 “이 전 대표 성장 여부…여당과의 관계설정 중요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22대 총선에서 3석의 의석을 획득한 개혁신당이 지난 19일 전당대회를 통해 허은아 전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개혁신당은 지난 총선에서 유일하게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당선시키는 성과를 얻었지만, 목표했던 의석수인 7석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다. 당내에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제기되는 가운데 바통을 이어받은 차기 지도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전당대회의 내홍 수습이다. 당 대표로 선출된 허은아 대표(38.38%)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이기인 최고위원(35.34%)이 전대 과정에서 “숨은 반칙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갈등은 표출됐다.

이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평가단과 특정 후보 간 알 수 없는 목적으로 사전에 접촉했음이 밝혀졌음에도 당과 선관위는 재발 방지 요청이라는 솜방망이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당원 게시판에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지도부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탈당한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이를 두고 당내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불공정과는 관계 없는 문제제기다”며 “평가단에 선정된 언론인들도 패널로 선정되기 한참 전에 만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최고가 불확실하고 증명 안 된 사실들을 주장하기에 스스로가 당내에서 고립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당의 당명 개정도 문제다. 개혁신당은 올해 2월 한국의희망과 통합을 선언하면서 당명 개정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당 일부에서는 개혁신당 당명 유지를 강하게 주장하며 반발했다. 

차기 지도부에서도 견해 차이가 감지되고 있다. 허은아 대표는 20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명 개정을 두고 “여러 번의 합당을 거쳐 만들어진 당이었던 만큼 당명에 대한 사전 약속이 있었다면 지켜야 한다. 이 부분을 먼저 확인한 뒤, 새 당명이 필요하다면 공모를 거쳐 만드는 게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반면 전성균 최고위원은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선까지는 유예가 필요하고, 그 이후 당원들과 논의할 일”이라고 말했다.

당의 미미한 존재감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개혁신당은 총선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1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또 이준석 전 대표 외에 뚜렷한 인물이 없는 것도 한계로 꼽힌다. 결국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정치 환경상 생존이 쉽지는 않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의석은 3석이지만 천하람·이주영 당선인이 이슈파이팅을 통해 언론에 오르내리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당내에서도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인재를 발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개혁신당은 결국 이준석 당일 수밖에 없다”며 “이 전 대표를 어떻게 성장시키느냐에 따라 당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민의힘과의 관계설정이 중요할 것”이라며 “여권의 정계개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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