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균 “원내교섭단체?…당 정체성 확립이 먼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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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균 “원내교섭단체?…당 정체성 확립이 먼저” [인터뷰]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4.05.09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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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균 개혁신당 당대표 후보 (화성시의원)
“전당대회 앞두고 당명 변경…대선까지는 유예해야”
“후보 중 가장 젊은 90년생…MZ세대 대변하겠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5월 9일 여의도 03스튜디오에서 전성균 의원이 시사오늘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5월 9일 여의도 03스튜디오에서 전성균 의원이 시사오늘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한국 정치, 이의 있습니다!”

거대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화성시의회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됐다. 정치적 ‘꽃길’이 예정된 성과였다. 그러나 그는 되려 민주당 ‘지방의원 1호 탈당자’로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이후 한국 정치에 이의를 제기하며 기초의원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전당대회에 출마했다. 이력의 주인공은 개혁신당 전성균 의원이다.    

그가 이번 전당대회에 임하는 자세는 무엇일까. <시사오늘>은 5월 9일 여의도 03스튜디오에서 전성균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민주당 ‘지방의원 1호 탈당자’로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양당정치에 한계를 느꼈다. 거대양당은 스스로 잘할 필요가 없다. 상대방을 비방해서 승리하는 것이 고착화 됐다. 현재 우리 정치는 다양성이 사라졌다. 편향적인 정치로 간다면 국민이 불행해진다. 그렇기에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  전당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비전발표회와 연설회를 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반응을 보고 있다.  ‘연설이 부족하다’ 등 다양한 평가를 해주시는데 그런 지적도 감사하다.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초의원으로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일은 쉽지 않다. 개혁신당에는 도전하고 싶어 하는 청년들이 많다. 이렇게 부족한 사람도 도전하는데, 그들도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다.”

개혁신당 전성 당대표 후보가 8일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청 합동연설회 및 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개혁신당 전성균 당대표 후보가 8일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청 합동연설회 및 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원욱 의원 선임비서관 출신이다. 원칙과 상식 대표 주자로 봐도 될까.

“영광이다. 아마 대표주자로 인정해 주실 것 같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정신을 잇고 싶다.” 

- 1차 토론회서 평가단 점수 4위를 기록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이번 전당대회가 붐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되면 좋겠다.”

-  당명 유지를 주장했는데.

“바꾼다면 전당대회 전에 바꿔야 했다. 전당대회는 큰 이벤트다. 이 상황에서 당명을 변경하는 건 지지율에 제동을 거는 행위다. 대선까지는 유예가 필요하고, 그 이후 당원들과 논의할 일이다.”

-  양향자 의원 측과 합의가 필요해 보인다.

“논의의 문제다. 당선된다면 제일 먼저 찾아뵙겠다. 당연히 지도부와 숙의 과정이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당원들의 의중 반영이 중요하다.”

전 후보는 당명변경과 관련해 “바꿔야 했다면, 전당대회 전에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시사오늘
전 후보는 당명변경과 관련해 “바꿔야 했다면, 전당대회 전에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시사오늘

-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양당의 경우는 제왕적 당대표다. 민주당을 예시로 들면 중진 의원들이 전당대회·원내대표 선거에 나서지 못한다. 미움받을 걱정 때문이다.

여기서부터 당내 민주주의가 사라지는 것이다. 저는 분권형 정당을 만들겠다. 지역에 실질적 지방선거 공천권을 위임하겠다. 이와 함께 사전 공천을 통해 일찍부터 후보자 신분으로 활동할 수 있게 만들겠다. ”

-  다른 후보들보다 인지도가 떨어진다.

“맞다. 인정한다. 신인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대신 후보 중 가장 젊은 90년생이다. 미숙하다고 볼 수 있지만, 생각이 열려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30, MZ세대를 대변하겠다.”

-  여러 세력이 섞인 3지대 정당이다. 개혁신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개혁신당은 세대 기반 정당이다. 이념을 뛰어넘지 않으면 힘들다. 인구 구조상 보수층은 점점 얇아지고 있다. 보수를 표방한다면 국민의힘과 제로섬게임(zero-sum game)을 해야 한다.

또 조국혁신당처럼 2중대가 될 수도 있다. 민주당에서 이탈한 사람들을 포용하지 않고서는 현실적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전 후보는 교섭단체 구성을 두고 “정석대로 가는게 맞다. 그렇기에 교섭단체는 반대한다.”고 전했다. ⓒ시사오
전 후보는 교섭단체 구성에 반대한다면서 정석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사오늘

- 이기인 후보는 교섭단체 구성을 주장했다.

“실질적으로 당에 돈이 없다. 숨통을 트자는 의도 같은데, 당 정체성 확립이 먼저다. 실리를 선택한다면 사안마다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정석대로 가는게 옳다. 그렇기에 교섭단체는 반대한다.”

-  당선시 임기는 지방선거까지다. 개혁신당의 목표는.

“목표는 당연히 지방선거 승리다. 지역에서 수권정당이 되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경기 남부에서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파이는 커질 것이다. 총선 이후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대표가 대선주자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

-  왜 ‘전성균’이 당선돼야 하는가.

“국민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국민연금 개혁안이다. 작은 정당에서 모든 문제를 다룰 수 없다. 우리가 집중할 이슈를 선택하고, 집요하게 관철시키겠다. 유연함이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을 가장 잘할 수 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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