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는´ DMC가재울4구역…건설사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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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없는´ DMC가재울4구역…건설사들 ´울상´
  • 권지예·김병묵 기자
  • 승인 2013.07.17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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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계자들 ˝사람이 없다˝…모델하우스 스산한 분위기, '한산'
조합원 매물에 할인 분양 기다리는 사람들까지…일반분양엔 ´냉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김병묵 기자)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4구역 재개발지역은 한산했다.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굉음은 크지 않았고, 지나다니는 차도 몇 없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기도 쉬웠다. 'DMC가재울4구역' 모델하우스 입구에 다다랐다. 그 시간 입장하는 건 <시사오늘> 기자 둘 뿐이었다.

16일 오후 2시께 'DMC가재울4구역'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손님보다 직원이 많았다. '청약접수 경쟁률 0.53대 1'이라는 보도만큼이나 분위기는 냉담했다.

그래도 모델하우스 1층에는 계약을 위해 이것저것 묻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직원은 기자에게도 "계약하러 오셨어요?"라고 자연스럽게 말을 건넸다. 이날은 일반 분양 계약의 둘째 날이었다.

▲ 'DMC가재울4구역' 모델하우스 ⓒ시사오늘

부동산 업자들…입 모아 "사람이 없다"

기자는 분양 분위기를 묻고자 부동산 방문을 계획했다. 모델하우스 앞에는 근처 부동산에서 자리를 펴고 나와 상담을 해주고 있었다. 

"사람이 별로 없네요"라고 말을 건네자 A부동산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서 분위기가 뜨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그는 "청약 경쟁률이 높아야 묻지마 청약들도 따라올 텐데 첫 단추를 잘못 꿴 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B부동산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건넸다. B부동산 관계자는 "모델하우스의 위치가 너무 나빠서 사람이 없는 거 같다"며 "시내방향에 있어야 묻지마 청약도 좀 나오고 그런다. 공덕역 쪽에 있었던 가재울 3구역이 그랬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른 곳도 역시 "처음 견본주택 오픈 때 사람이 많이 온 것은 조합원들이 많이 와서 그런 것 같다. 이미 물량을 가지고 있었던 조합원들 외에 신청자는 별로 없는 것 같다"는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 인적 드문 DMC가재울4구역 ⓒ시사오늘

'DMC 가재울4구역' 냉담한 반응…왜?

전문가들은 해당 구역의 청약 실패 원인으로 매머드급 단지 규모에 부담스러운 분양가를 꼽았다. 더불어 일반분양보다 저렴하게 나오는 '입주권 매물'의 유통도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입주권 매물(조합원 물량)에 대해 한 부동산 관계자는 "조합원 물량은 층이나 위치가 좋아서…"라며 "조합원 물량이 남았다는 말만 들었다"고 즉답을 피했다. 반면 "조합원 물량은 별로 풀리지 않은 것 같다"며 "(사람이 없는)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그밖의 원인으로 '할인 분양'을 꼽기도 했다. 관계자는 일반 분양이 활기를 띄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할인 분양을 한다는 소문이 돌아 사람들이 그걸(할인 분양을)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시행사 측은 할인분양은 절대 없을 것이라 했지만 또 모를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잔여물량이 (너무)많아 17일 5시부터 시작되는 선착순 분양 시 (추첨 없이)오는 대로 원하는 동, 호수를 고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 'DMC가재울4구역' 아파트 단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사오늘

2015년 10월 완공 예정인 'DMC 가재울4구역'은 아직 그 형태를 볼 수 없었다. 공사는 한창이었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재개발 후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1~4단지 총 17개 주택형 중 유일하게 마감된 3단지 59㎡D형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형의 내부 구조는 호화로운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DMC 가재울4구역'도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냉랭한 공기를 피하지 못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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