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정부가 만든 한미FTA 비준 홍보광고에 故노무현 전 대통령 모습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만든 한미FTA 비준광고는 노 전 대통령의 영상과 함께 “국민여러분, 오로지 경제적 실익을 중심에 놓고 협상을 진행했습니다”는 노 전 대통령의 멘트가 나온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FTA,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 짓겠습니다’는 내용의 문구가 쓰여 있기도 하다.

광고를 접한 일부 시청자들은 “노무현 두 번 죽이나” “고인에 대한 무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무현 재단측도 28일 성명을 내고 “광고의 거의 절반 분량에 노 전 대통령이 나와 재협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FTA를 노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것처럼 만들었다”며 “허위사실로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모욕했다.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한미FTA 광고 방영을 즉각 중단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밝혔다. 

한편 기획재정부 측은 27일 공식트위터를 통해 “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나온 광고에  한미 FTA를 일자리와 국익 확대로 보는 두 분의 인식이 다르지 않네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