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최근 폭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 불만도 비례하는 양상으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접수된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 건수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 건수는 총 1만660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항공권·항공서비스(92.3%), 숙박이(73.9%) 관련 상담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거래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2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4만1722건을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국외여행과 항공 여객 운송 서비스 관련 불만이 크게 늘었다. 국외여행 관련 상담은 전월보다 87.5%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론 931.4% 늘었다. 업체에서 환급을 제때 해주지 않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사례에 대한 상담 건수가 많았다.
관련 업계에선 여행 수요 확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선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만족도가 떨어지면 소비자들이 다시 여행 상품을 외면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소비자 피해가 커지자 정부도 나섰다.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한국소비자원에 지난 2022년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 구제 신청 건수 기준 상위 3개 항공사에 대한 항공교통 이용자 보호 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에어아시아와 비엣젯항공에 과태료 400만 원을 부과했다. 양사는 수수료 이중 청구·환불 불가, 환불 규정 갑질 등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인 차원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피해를 입었을 경우 개인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라며 "업계 내에서도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불만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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