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의 지지에 이은 보수대통합 행보다.
하지만 아직은 미완성이다. 박 후보가 보수 세력을 결집해 막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마지막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새누리당과 다수 언론 등에 따르면 이회창 전 대표는 오는 24일 박근혜 후보와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 17일 비공개 만남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97년과 2002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2007년에는 무소속 후보로 세 차례 대선을 치렀다. 그는 충청권에 상당한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있어 박 후보의 충청권 표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전 대표가 그동안 보수 대통합론을 주장해 왔던 만큼 이 전 대표의 지지는 박 후보의 보수층 결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후보 측은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의 지지를 끌어내면서 보수대통합의 시발이 예견됐었다.
이에 일각에는 ‘보수대통합 수순의 마지막은 YS’라는 목소리가 있다. YS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면서도 대표적인 우파진영 인물이다. 이인제 대표와 이회창 전 대표, 여기에 YS 세력이 합쳐지면 그야말로 보수대통합의 방점을 찍는 것.
새누리당 측 한 인사는 “산토끼(중도층)를 쫓는 듯 하던 박 후보가 최근 갈 길을 정하고 집토끼(보수 지지층) 몰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YS와 손을 잡으면 대선 승리가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