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자체가 혁신인데, 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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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자체가 혁신인데, 뭘 더~
  • 윤종희 기자
  • 승인 2023.11.03 0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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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등장하면서 당 안팎에서 이런 저런 혁신 내용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는 ‘국민들이 당이 아닌 용산에 불만이 크다’며 ‘인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쓴 소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 위원장은 시종일관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다’라고 밝혔다. 분명 그렇게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인 위원장이 ‘예스맨’처럼 할 리가 없다. 그건 인 위원장에게도 안 좋고 대통령에게도 안 좋다. 이걸 윤 대통령이나 인 위원장이 모를 리가 없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일각에선 이 정도 수준을 넘는 그 무엇을 요구하기도 한다. 뭔가 크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이는 망하자는 얘기다. 당장 현실성도 없다. 여당 혁신위원장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건 정권이 분열됐다는 걸 의미하는 데 그러면 무조건 망한다. 그리고, 각을 세울 정도로 불만이 많다면 당장 혁신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오는 게 마땅하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국민의힘 홈페이지 갈무리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국민의힘 홈페이지 갈무리

일부에선, ‘당이 민생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것 또한 뜬구름 잡는 얘기다. 무엇보다 정치권이 민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건 어렵고, 그런 시도는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폭등이 대표적 사례다. 재래시장 살린다면서 멀쩡한 대형할인마트가 일요일에 문을 못 열게 한 것도 한 사례로 꼽을 수 있겠다.

민생이 나아지게 하려면 불필요한 개입이 아닌 기업들이 자유롭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경제는 기업들과 시장의 경제주체들이 만들어가는 거지 정치권이 하는 게 아니다. 아직까지 정치우월주의에 빠져서 자신들이 뭔 가를 할 수 있을 것처럼 착각하면 안 된다. 기업은 일류고 정치는 삼류라고 하지 않는가.

다시 인 위원장으로 돌아가서..., 인 위원장 자체가 혁신이다. 그 윗대부터 선교사로서 전라도에 터를 잡고 희생과 봉사를 펼쳐왔다. 인 위원장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전라도 순천 사나이라고 늘상 말해왔다. 5.18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의료 봉사를 꾸준히 펼치는 가운데서도 김정일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견지한 인물이다. 뇌물을 먹었거나 비윤리적 행동으로 구설에 오르지도 않았다.

‘영남당’이라는, ‘5.18을 폄훼한다’라는, ‘수구꼴통’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으로선 이만큼 좋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없다. 이 가운데, 인 위원장은 특정 지역에서 오랜 기간 국회의원 생활을 한 사람들에게 양보를 부드럽게 권유하고 있다. 이 또한 당연한 게 아닌가싶다. 또 조직 내부의 윤리 기준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역시 당연한 거다.

이정도만으로도 90점 이상이 아닌가. 지금 인 위원장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이런저런 비난성 얘기는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여겨도 괜찮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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