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AI 콤보, 자신있다”…삼성전자의 큰 그림, '스크린 에브리웨어' 시작됐다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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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AI 콤보, 자신있다”…삼성전자의 큰 그림, '스크린 에브리웨어' 시작됐다 [현장에서]
  • 강수연 기자
  • 승인 2024.03.11 20: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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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준의 히트펌프 기술 적용…에너지 부분에서도 단독 건조기 성능과 똑같아
삼성전자, 큰 그림 그린다…"비스포크 AI 콤보는 '스크린 에브리웨어'의 시작이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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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이 발표순서를 설명하고 있다.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구조적인 차이 때문에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단독 건조기 성능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기술적인 한계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체 구조를 바꾸며 구현하는데 3년 걸렸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은 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진행된 '비스포크 AI'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랑스럽게 비스포크 AI 개발 배경을 언급했다.

세탁기와 건조기 콤보 일체형은 이전에도 등장했지만, 기존 제품은 건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성능이 부족한 문제가 있었다. 그 결과로 소비자들은 건조기와 세탁기를 별도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비스포크 AI 콤보'는 하나의 제품으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부사장은 “비스포크 AI를 기획하면서 고민했던 점은 지금 있는 정도의 기술로 콤보 제품을 만들 것인가,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성능을 개발할 것인가였다”며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시간·에너지·성능 면에서 개발해 보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초 기술을 하는 데만 1년이 넘게 걸렸다”면서 “성능뿐만 아니라 사용성에서도 1년 동안 검토, 총 3년이 걸렸다”고 했다.

 

비스포크 AI 콤보…'단독 건조기 수준과 같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는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구현됐다.

비스포크 AI 콤보 설계 구조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이 제품은 세탁과 건조를 일체형으로 결합한 형태로, 최대 수준의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됐다. 제품의 설계 구조를 완전히 변경함으로써 히트펌프를 상단으로 최적화하고 세제 자동투입 장치를 하단으로 재배치하는 등의 변화를 가했다.

또한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와 대용량 열교환기를 도입해 일반 21kg 건조기와 동일한 크기의 대용량 열교환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옷감의 수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 부분에서도 단독 건조기 수준으로 만들었다. 세탁물 1kg당 세탁 시 소비 전력량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40% 낮은 정도로 에너지 절약이 된다. 또한 빅스비 기능으로 추가 절전해 주는 기능이 있어 에너지 절약에 효율적이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이 비스포크 AI 콤보의 에너지 효율을 설명하고 있다.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열교환기 크기(전열면적)별 그래프를 보면 사용하는 에너지가 1.2kWh로 소비전력을 나타냈다. 제품의 핵심 성능인 히트펌프 덕이다.

아울러 스마트싱스를 통해 비스포크 AI 콤보의 AI 절약 모드를 설정하면 세탁 시 최대 60%, 건조 시 최대 3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더 나아가 외기의 온도를 맞춰 건조를 해주는 기능도 갖췄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설치 환경과 외부 온도에 따라 효율적인 건조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이 부사장은 “소비자의 세탁기·건조기 설치 환경은 대부분 베란다로, 설치 온도가 5˚~10˚여서 건조 성능이 20~30% 급격하게 떨어진다”며 “외기의 온도가 낮으면 히터를 사용해 20~30% 성능 손실을 보완해 주는 사이클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큰 그림 '스크린 에브리웨어'의 시작


비스포크 AI 콤보는 이전 가전제품에서 사용하지 않던 고성능 칩과 타이젠 OS 기반으로 일반적인 온·오프 가전제품의 틀을 깼다.

고성능 칩은 빅스비 기반 음성지원 및 전화 기능은 물론, 세탁실에서도 사용자의 요구에 바로 반응할 수 있게 한다. 빅스비를 통해 ‘세탁기 돌려줘’라는 세탁기 기능 인식뿐만 아니라 ‘오늘 날씨 어때’, ‘전화받아줘’ 등 음성명령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을 통해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성을 제공, ‘AI는 삼성’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 비스포크 AI 콤보의 AI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이 부사장은 “세탁기라 비유가 웃기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TV에서 보던 드라마도 비스포크 AI 콤보 대화면 터치스크린으로 이어 시청할 수 있다”며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스크린 에브리웨어는 모바일, 냉장고, TV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집 안 어디서든지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가전제품도 AI 허브를 가지게 될 것”이며 “이러한 개념에서 비스포크 AI 콤보는 시작점에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제품과 내일 제품이 다를 것”이라며 “AI 기능 연결 기반의 기능이 다르게 만들어가고 있고, 무선으로 업데이트가 되기에 언제나 새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사용자의 우려와 새로운 사용자의 기대


삼성스토어에 방문한 소비자의 반응은 어떨까.

삼성스토어 더현대 서울 매장 내 전시 중인 비스포크 AI 콤보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최근 기자가 찾은 삼성스토어 더현대 서울은 매장 바로 앞쪽에 비스포크 AI 콤보가 자리잡고 있었다. 삼성스토어를 방문하거나 지나가는 고객 모두 비스포크 AI 콤보에 시선이 집중됐다.

해당 매장을 찾은 50대 A 씨는 “10년 전 세탁·건조 일체형을 사용했지만, 건조가 잘되지 않고 전기 요금도 많이 나와서 (건조기능은) 사용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방식도 바뀌고 10년 전과 달라졌겠지만, 기존에 사용한 일체형이 안 좋았던 경험이 있어 사용하기 두렵다”고 말했다.

30대 B 씨는 “세탁기가 고장 나 제품을 보러 왔다”면서 “아직 집에 건조기가 없어 세탁·건조 기능이 하나로 있는 일체형이 맘에 든다”고 했다.

이 부사장은 “시장 수요 기준 건조기 보급율이 30%밖에 안된다. 건조기를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는 70%가 새로운 시장에 들어오지 않겠나”라며 판매 실적에 기대를 내비쳤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와 항공,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Hakuna mat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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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춘 2024-03-12 14:55:57
인공지능/人工智能 / artificial intelligence
인간의 학습, 추론,지각능력을 인공적으로 구현시키는 컴퓨터 과학의 생활 밀착사례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 짝 짝!!!

이매리하나은행계좌로만 2024-03-11 23:00:49
이재용회장 재판언제에요? 삼성검찰 항소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