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돌입하는 유통업계…올해 사업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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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돌입하는 유통업계…올해 사업 포인트는?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4.03.18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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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확실성 확대 속 내실 경영에 중점 전망
백화점·대형마트, 본업 강화 위한 신규점 출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첨부2]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사진 (2)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롯데쇼핑

유통업계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경기 둔화 속 제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효율성과 수익성에 중점을 둔 사업 추진 현황을 주주들에게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대형마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심화되는 불확실성 속 내실 있는 성장을 강조하고, 본업 강화에 힘을 줄 전망이다. 백화점의 경우 복합쇼핑몰과 기존점 리뉴얼 오픈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오는 21일 오전 9시 서울특별시 중구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신세계는 올해 신규점 오픈과 복합시설 개발·기존점 리뉴얼 등에 주요 투자를 이어나간다. 재원은 내부유보자금과 다양한 조달 방법을 통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기변동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고소득 계층과 소비성향이 높은 20~30대 고객들을 겨냥한 백화점 본연의 상품 경쟁력 강화로 구매력 높은 우량고객 확보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측은 “고객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가치의 영역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며 “다변화된 소비자 행태와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대응 방식으로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쇼핑은 이달 26일 오전 10시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 6층 롯데리테일아카데미 대회의장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백화점 사업의 경우 트렌디한 신규점 출점과 해외 사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체험 요소를 접목한 복합쇼핑몰 개발에 속도를 낸다. 올해는 상암 DMC 복합쇼핑몰 착공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상암 DMC 복합쇼핑몰은 쇼핑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컬처, 컨템포러리 집객 시설 등을 포함한 미래형 복합 쇼핑몰로 개발된다.

해외 사업은 기존 진출 점포의 내실화를 다지면서 동시에 신규 출점을 병행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구사한다. 기존 점포들은 입점 브랜드 레벨업과 운영 비용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지역 중심으로 신규 부지 확보를 통한 출점을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국 1개, 베트남 3개, 인도네시아 1개로 총 5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달 26일 10시 서울특별시 강동구 우진빌딩 4층에서 정기주총을 진행하는 현대백화점 역시 미래형 복합쇼핑 플랫폼에 중점을 두고 투자를 이어간다. 오는 2025년 충청북도 청주시에 시티아울렛 출점을 계획 중이며,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은 오는 2027년 오픈이 목표다.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온라인·디지털 역량도 강화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0년 프리미엄 식품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새롭게 론칭했으며, 비대면결제와 무인매장 등 온·오프라인이 시너지를 내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IT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마트 연수점 외관 (1)
이마트 연수점 외관 ⓒ이마트

이마트는 오는 28일 오전 9시 서울특별시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주주총회를 시작한다. 올해 이마트는 대외경제의 불확실성과 저성장 기조에 더해 고물가, 채널·업태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구조적 변화·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신선·가공 등 식품 관련 그로서리의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 MD 특성에 맞는 가격 방향성을 수립한다. 또한 매장 공간 재구성과 상품구성 최적화를 통해 기존점 성장에 매진할 계획이며, 신규사업장 오픈에도 나선다. 전문점의 경우 과감한 구조개편을 통해 수익 개선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태를 넘나드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히려 본업 경쟁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유통업계 주주총회에서는 무리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대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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