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 참패 원인은? [한컷오늘+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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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 참패 원인은? [한컷오늘+영상]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4.04.30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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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이재명·조국보다 윤 대통령 부부와 국민의힘이 더 싫다는 정서 강해”
김재섭 “당이 하는 것 반대로만 했다…중앙당 지시, 수도권 민심과 전혀 달라”
홍영림 “20년 전 20대 지지율이 현 40대로 이어져…세대 이슈 방치한 결과”
배종찬 “국민의힘은 경기도 포기한 정당…경기도 다 놓치면 영원히 1당 못 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15일 만인 4월 25일 당 차원의 총선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부와 당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포문은 김종혁 조직부총장이 열었다. 김 부총장은 국민의힘의 참패 원인을 대통령실에서 찾았다. 이재명·조국 대표에 대한 부정적 정서보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훨씬 컸다는 주장이다.

“현장에서 보니까 국민들 모두 이재명·조국이 나쁜 사람인 걸 알았다. 하지만 두 사람보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더 싫다는 정서가 굉장히 많았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더 싫다고 반응하고, 실제로 사람들이 그렇게 투표했다. 이런 걸 뼈저리게 고민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상당히 어려워진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우리 당이 하는 것 반대로만 했다’며 당 지도부의 전략적 실패를 꼬집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 당이 하는 것 반대로만 했다. 이재명·조국 심판 이야기는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았다. 당에서 내려온 현수막도 4년 동안 한 번도 걸지 않았다. 수도권 민심과 전혀 다른 얘기들이 중앙당에서 계속 내려오는 상황에서 개개인 후보가 발휘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은 너무 협소해진다. 수도권 중심으로 당이 개편되고 수도권에서 낙선한 분들의 목소리가 절대적으로 많이 반영돼야 한다.”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은 현 40대의 국민의힘 득표율이 그들이 20대였던 22년 전 이회창 후보 득표율과 같다고 지적하면서 ‘세대 이슈’를 방치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2002년 대선 출구조사에서 당시 20대의 이회창 후보 득표율은 32%, 노무현 후보 득표율은 62%였다. 이번 총선에서 당시 20대였던 40대의 전국 지역구 득표율은 국민의힘 32%, 민주당 63%로 22년 전과 똑같다. 이번 총선 참패는 그동안 세대 이슈를 방치한 결과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국민의힘이 ‘경기도를 포기한 정당’이 됐다며 경기도에서의 부진을 완패 원인으로 꼽았다.

“22대 총선 결과로 국민의힘에 ‘경포당’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경기도를 포기한 정당이라는 뜻이다. 경기도를 다 놓치면 영원히 원내 1당을 할 수 없다. 경기도는 부동산과 교통, 교육 등 주요 이슈가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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