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노원병 출마…새누리당은 무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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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노원병 출마…새누리당은 무공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3.11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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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 김빼기 전략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오후 귀국, 4·24 노원병 재보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당이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새누리당이 안 전 교수의 대항마로 28세의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그다지 좋은 전략이 아니라는 평가다.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박근혜 키드'로 불릴 정도로 박근혜 대통령을 대리하는 성격이 짙다. 이런 그가 출마하면 정권심판론이 떠오르며 선거 분위기가 과열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 비대위원이 패배한다면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은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게 분명하다.

때문에, 새누리당이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거나 아니면 무명의 정치 신인을 내세워 미리부터 김을 빼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선거 분위기를 밍숭맹숭하게 만들어 안 전 교수를 비롯한 야권의 누가 당선이 되든 그다지 정치적 주목을 못 받게 미리부터 손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 출마하면서 새누리당이 어떤 대항마를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거나 무명의 신인을 후보로 내세우면 야권은 자기들끼리 치고받을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으로서는 가만히 앉아서 야권이 분열되는 것을 지켜보면 된다.

이미 진보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 부인 김지선 씨를 출마시키기로 결정한 상태다. 노 전 의원이 억울하게 의원직을 잃었다는 동정심이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김지선 씨를 만만하게 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도 후보를 내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원내 제1야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민주당은 재보궐선거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고자 하며 관련한 모든 노력들이 진행 중이다. 후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당의 목소리, 혁신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민주당의 당연한 의무이고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용섭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노원병에 후보를 내야한다"며 "민주당이 살 길은 안 전 교수의 정치 행보에 구애받지 않고 오직 국민만을 보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혁신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전 교수, 김지선 씨 등이 극하게 대립하다보면 구태 정치가 재연될 수 있다. 야권이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할 수 있고 이는 박 대통령과 여당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야권이 노원병에 단일후보를 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 유력 인사를 내세우지 않는 한 야권이 단일후보를 낼 가능성이 적다는 반론이다.

또, 설령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낸다고 해도 새누리당으로서는 그다지 손해가 없다는 주장이다. 어차피 야권 단일화 상황에서는 이길 가능성이 적었던 지역이기 때문에 결론에서는 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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