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수 꾸준히 유입되며 수탁고 꾸준히 성장하며 국내 2위
해외 법인 실적 증가, 펀드 다변화로 1위 삼성자산운용 위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주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1일 출시한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데일리타겟커버드콜 ETF'로 미국 대표지수형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라인업을 완성한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ETF 운용사 1위로 등극할지 주목된다.
23일 회사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미국 대표지수형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라인업은 ‘TIGER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TIGER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TIGER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등 4종이다.
커버드콜 ETF란 옵션 매도를 통해 기초자산 가치 상승을 포기하는 기회비용으로 분배금(월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ETF다. 지난해 현금 흐름 제공을 목표로 운용하는 월배당형 ETF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23년 말 7748억 원이던 커버드콜 ETF 순자산이 2024년 6월 말엔 3조 7471억 원으로 383.6% 급증했다.
미래에셋운용의 미국 대표지수형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시리즈는 데일리 옵션으로 미국 우량 배당주를 매수하고 콜옵션을 매도하여 월배당을 제공하는 커버드콜 ETF다. 2024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 상품이 상장했다. 23일 기준 총 7676억 원이 유입됐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본부장은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은 개인 순매수액 전체 2위를 차지하며 시가총액이 2조를 돌파했다"며 "커버드콜 ETF 르네상스를 일으킨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 1,2호도 출시 당시 시드는 200억이었지면 현재 순자산총액이 1조 원을 넘으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 설명에 따르면 콜옵션을 50% 이상 매도해야 하는 먼슬리 옵션과 다르게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데일리 옵션 등 운용 전략의 혁신으로 목표 배당률을 12%까지 높일 수 있었다. 데일리 옵션은 매도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시장 상승 시 이를 같이 따라갈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운용은 2022년 9월 TIGER 커버드콜 ETF를 시작해 증권사와 스왑 계약 합성형 방식으로 상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2023년 6월에는 전 세계 최초로 타겟 퍼센트를 설정한 커버드콜 ETF 상품을 제공하기 시작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4년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월중분배나 월말분배가 아닌 커버드콜 ETF를 상장했다.
이처럼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ETF 상장과 운용 전략으로 미래에셋운용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1월 45.8조 원에서 62.8조 원으로 급등했다. 1위인 삼성운용과의 순자산총액 차이는 3.4조 원에 불과하다.
업계는 미래에셋운용이 테마형 ETF 출시에 힘입어 1위와의 격차를 축소하며 국내 ETF 시장 내 지위를 크게 강화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2020년 말 시장 점유율은 25.3%에서 2024년 말에는 36.1%까지 성장했기 때문이다.
ETF뿐만아니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장전망은 밝다. 무엇보다 글로벌시장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자회사의 성장으로 수탁고 기준 글로벌 ETF 시장 내 10위권의 시장 지위도 보유하고 있다. 홍콩법인은 고비용 구조 및 고유재산 내 손실 발생 등으로 2022년, 2023년엔 적자를 봤으나 2024년부터 수탁고 확대 및 비용효율화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인도법인은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홍콩법인 다음으로 주요한 해외법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해외 법인 관련 종속기업 투자자산은 총 자산의 34.9%에 해당하는 1.6조 원이다. 해외 법인 종속기업에서 발생한 지분법 손익은 1669억 원으로 이는 별도 기준 미래에셋운용 영업이익 1325억 원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해외 법인 관련 지분법 손익은 2018~2019년 200억 원대에서 2023년 1565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윤기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자산설정가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국내 2위이지만 회사의 주력분야인 주식형펀드 시장에서는 31.2% 점유율로 국내 1위를 기록했다"며 "브랜드 신인도, 광범위한 사업 기반, 펀드 상품의 다변화를 통해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사업 기반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좌우명 :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모르는 게 아니라 알면서 더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