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이명순號 ‘1주당 2865원’ 첫 배당…내달 초 배당락 충격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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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이명순號 ‘1주당 2865원’ 첫 배당…내달 초 배당락 충격 ‘촉각’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5.03.17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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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 국가대표 배당주 공약
최소배당금등 親주주정책 도입 예정
高배당주…배당락 규모도 상당할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서울보증보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식에서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왼쪽에서 4번째)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br>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서울보증보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식에서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왼쪽에서 4번째)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SGI서울보증이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국가대표 배당주’를 표방하며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SGI서울보증은 내달 초 상장 후 첫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17일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현금배당 및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현금배당은 1주당 2865원, 총 2000억 원 규모로 배당기준일은 4월 4일이다.

SGI서울보증 주가는 이날 하락세로 시작했지만 배당 기대감 등이 반영돼 장 마감 전 반등하며 전일보다 300원(0.94%) 오른 3만2300원으로 마감했다.

앞서 SGI서울보증은 2023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같은해 10월 철회한 바 있다.

당시 IPO를 주도했던 유광열 전 대표는 ‘국가대표 배당주’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며 상장을 자신했지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결국 상장계획을 철회했다. 철회 이유로 이스라엘-하마스 간 건쟁에 따른 국내외 투자심리 위축 등을 내세웠지만 증권가에서는 흥행참패의 실질적 원인으로 기업가치 대비 너무 높게 책정된 몸값과 구주매출 100% 공모구조가 지목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명순 현 대표는 36회 행정고시 합격 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 비은행감독과 과장,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생활경제과 과장,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 과장, 구조개선정책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소비자국 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금융관료 출신이다.

이명순 대표의 IPO 전략은 언뜻 보기에 유광열 전 대표의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표 배당주’라는 타이틀도 그대로 유지했으며 공모방식 역시 구주매출 100%로 전 대표의 전략을 그대로 따랐다. 그러면서도 공모가를 과거 대비 30% 이상 낮추고 주주환원정책을 보강하는 등 투심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두 대표 간 전략의 차이는 가격과 향후 계획의 구체성 여부인 셈이다.

실제로 2023년 유 전 대표 체제에서 공모희망가는 3만9500원~5만1800원이었으나 이 대표 체제에서는 2만6000원~3만1800원을 제시했다. 결과론적으로 SGI서울보증 공모가는 희망가밴드 최하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2023년도 IPO때보다 시장친화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평가했다.

상장일 기준으로 한달만 보유해도 2024년도 연 결산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로 다가왔다.

여기에 더해 SGI서울보증은 최소배당금 제도 도입도 예고했다. 최소배당금이란 실적이 부진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도록 해 주주들에게 안정적 배당 수익을 약속하는 제도다. 국가대표 배당주를 천명한 SGI서울보증의 또 다른 차별화 무기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SGI서울보증의 배당락이 다른 배당주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 전일 배당금에 준하는 하락폭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SGI서울보증의 경우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 주가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 중 하나다. 배당이 지급될 경우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해 SGI서울보증이 내놓은 중장기 밸류업이 얼마나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가 4월 이후 주가 향방을 가늠할 척도가 될 예정이다.

앞서 SGI서울보증은 2027년까지 향후 3년간 매년 2000억 원 규모의 총주주환원금액(현금배당+자사주매입소각)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예고했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최소배당금 제도 외에도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이며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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