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이한구 ‘식물장관’ 발언에 ‘어처구니없다’…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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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이한구 ‘식물장관’ 발언에 ‘어처구니없다’…발끈
  • 방글 기자
  • 승인 2013.04.15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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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준비 충분하지 못해 죄송하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청문회 태도로 자질 논란을 빚고 있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 동안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다.

특히 윤 후보자는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식물장관’ 발언에 ‘어처구니없는 얘기’라며 반발했다.

이날 윤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가 충분하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며 “늦었지만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나름대로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정치무대라고 볼 수 있다”며 “한 번 막히기 시작하니까 생각이 안 났다”고 해명했다.

내정 후 청문회까지 44일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왜 준비를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굳이 변명을 하자면 정부조직법 통과가 좀 지연됐고, 그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완전히 조직화 되지 않았던 상태여서 실제 준비기간이 그렇게 긴 것만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비공개 청문회가 이루어진다면 다시 응할 생각이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가진 만찬자리에서 최근의 인사문제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논란을 빚고 있는 몇몇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후보자에 대해서도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두둔했지만, 일부 새누리당 후보들은 윤 후보자의 편을 들어주지 않고 있다.

이날 윤 후보자는 장관직 수행 능력에 대한 의문이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내에서도 쏟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전문성이나 정책입안 능력, 정무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17년 동안 해양수산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계속 해왔고, 해양수산부 정책입안 과정에 굉장히 많이 참여해왔기 때문에 전문성이나 정책입안 능력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무적 능력이 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새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열심히 한다면 별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무적 능력이 금방 극복되리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해양수산부가 신설부처로 새로운 틀을 짜야하는 상황이라 힘 있는 정치인이나 관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 지역이기주의나 이해집단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시대에는 정치력보다는 정문성에 바탕을 둔 창의력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 후보자는 당일 아침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윤 후보자가 임명되더라도 식물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크게 반발했다.

그는 “그건 좀 어처구니가 없는 이야기”라며 “그동안 해왔던 정책입안과정이 있어왔고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내가 연구기관에서 본부장으로 있었을 때 우리 부처가 식물부처였다는 말인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윤 후보자는 또, 해양수산부는 중앙부처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수부는 중앙부처이기에 중앙부처가 위치한 곳에 있어야 한다”며 “삼면이 바다인데 어느 한 쪽으로 간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어느 지역에 간다면 그건 중앙부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은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윤 후보자 임명 강행 방침에 “윤 후보자를 임명할 경우 대통령의 인사문제에 대한 사과의 진정성까지 흔들린다”고 주장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야당과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그게 인사 참사의 실패를 극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취임 후 50일 간 국정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인사”라며 “윤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터닝 포인트로 삼길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밝혔다.

문병호 비대위원도 “소통은 말로만 되는 게 아니다”며 “윤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건 가짜 소통”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타당성 있는 건의를 수용할 줄 아는 게 진정한 소통이고 용기”라며 “진정한 소통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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