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신제품 기근…시장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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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신제품 기근…시장 악화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4.05.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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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민지 기자)

아이스크림 업계가 신제품 개발에 주춤, 기존 상품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빙과 4사 기준)는 2011년 1조460억 원, 2012년 1조380억 원, 2013년 1조360억 원으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빙과업체 4사의 매출 현황을 보면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매출의 50~60%를 차지한다.

이 품목들 중 대부분은 20~40년 된 '장수 상품'이다.

때문에 아이스크림 시장의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보이지 못하자 신제품 개발에 주춤해 기존 상품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00년대 후반까진 매년 4~5개씩 신제품을 출시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 마저도 2010년 이후 사라졌다는 것.

2000년대 이후 출시돼 생존한 제품은 롯데제과의 '설레임'뿐이다.

또한 올해 회사마다 1~2개의 신제품 출시 계획이 있다고 밝혔지만 대부분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아이스크림 전문점에 대응하기 위해 빙그레 끌레도르, 롯데제과 본젤라또, 롯데푸드 라베스트, 해태제과 빨라쪼 같은 프리미엄 라인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출 1위인 빙그레 끌레도르는 연간 200억 원의 매출에 그쳐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일각에서는 '시판용 아이스크림은 저가'라는 인식 때문에 3000원 이상 되는 제품이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선 아이스크림 시장 경제 악화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베스킨라빈스나 나뚜루팝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나 카페베네와 카페 띠아모 같은 커피 전문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주력 메뉴로 내세우며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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