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김정일 직접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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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김정일 직접 지시
  • 시사오늘
  • 승인 2010.05.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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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미 정보당국자 말 인용...김정은 권력승계 기반 방편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이 천안함 침몰사고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직접적인 공격 지시로 벌어진 일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그의 삼남 김정은의 권력승계 기반을 다지기 위해 천안함 공격을 지시했으며, 이는 지난 대청해전 패전에 대한 보복성 공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오른쪽)이 함경남도 함흥시에 위치한 함흥화학공업대학을 현장지도차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사진의 정확한 촬영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 함흥=로이터/뉴시스
이 같은 판단은 확실한 증거에 기초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대청해전 패배로 문책성 강등을 당했던 김명국 국장이 다시 대장으로 재승진한 사실과 미국의 16개 정보기관들이 수집한 첩보들에 따라 나온 결론이라고 전해졌다.
 
한 정보당국자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나 정보기관들이 알고 있는 북한의 내부 사정을 고려해봤을 때, 김 위원장의 지시없이 이런 규모의 공격이 이뤄지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 시절 대북 전문가로 활약했던 빅터 차 미국 전략문제연구소(CSIS)한국실장 겸 조지타운대 교수는 "김 위원장은 수십년 전에도 체제안정을 위해 천안함 사고와 유사한 사건들을 계획한 전례가 있다"며 미 정보당국의 주장에 무게를 더했다.
 
한편, 이같은 정보당국의 분석은 아시아 순방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중국 정부와의 베이징 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그간 한국 정부와 북한 사이에서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편들기를 꺼려해 왔으나 클린턴 국무장관의 이번 방문으로 어떤 종류의 결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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