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체감 경기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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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체감 경기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4.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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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은 디플레이션을 넘어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불황 상황에도 물가가 상승해 생활이 어려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16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24일부터 3월 3일까지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진행한 결과 체감 경제성장률은 -1.1%(지난해 4분기 기준), 물가상승률은 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공식발표한 실제 경제설장률(2.7%)과 큰 차이를 보인다. 정부는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반면 국민들은 오히려 경제가 후퇴하고 느끼고 있다.

물가에 대한 인식 역시 실제와 확연히 달랐다. 통계청은 5개월 연속 국내소비자물가상승률을 0%대로 발표했다. 한국은행 역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9%로 잡았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와 실제 경기에 상당한 괴리가 존재하고 체감경기가 실제보다 훨씬 부정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계층일수록 실제 경제성장률과 체감 경제성장률의 차이가 크고, 20~30대 보다는 40~50대의 체감 성장률이 낮았다"며 "임금근로자보다 자영업자의 경기인식이 부정적이고, 다른 지방보다 서울 시민들의 체감경제성장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향후 1년에 대한 경제 성장률 설문이 마이너스라고 예상했다는 점이다. 응답자들은 경제성장률 -0.3%, 물가상승률 2.6%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국민의 경제성장과 물가에 대한 인식이 악화돼있어 정부의 정책 운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체감 경기가 실제 경기보다 훨씬 부정적인 만큼, 소비여건 개선과 함께 체감 경기 수준을 높이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소득증대는 물론 의무 지출 부담을 완화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가계의 자산 형성과 부채 축소, 노후 준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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