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초코에몽’ 등 캐릭터 음료 비만.치아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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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초코에몽’ 등 캐릭터 음료 비만.치아손상"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5.09.1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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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신짱' 2개 제품은 어린이 식품 사용 금지 '식용타르색소' 첨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남양유업의 ‘초코에몽’을 비롯한 뽀로로, 로보카폴리 등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캐릭터를 이용한 일부 음료가 비만과 치아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제품 102개 중 75개 제품이 설탕․과당 등 당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과·채주스 27개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이다.

그 중 9개 제품은 어린이 기호식품의 당 인증기준인 17g을 초과했다.

특히 수입음료인 ‘크레용신짱’ 제품은 47g이었고 남양유업에서 생산하는 ‘초코에몽’ 제품은 23g이었다.

국회입법조사처의 ‘당류 및 저산도(PH) 식품의 과잉 섭취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 등’보고서에 따르면 일일 당 섭취 권고량은 성인의 경우 1일 2000kal 기준으로 50g 이내로돼 있다.

어린이는 성인의 50% 수준 이내라고 분석하고 있어, 어린이가 하루에 제품 1~2개만 섭취하더라도 성인 일일 당 섭취 권고량을 초과하거나 육박하게 된다.

또 102개 제품의 산도(pH)를 분석한 결과 로보카폴리포도 2.7, 뽀로로비타쏙쏙 포도․복숭아 2.7 등 3.0이하인 강산성 제품이 14.7%(15개), 3.0~5.0이하인 약산성 제품이 78.4%(80개)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산도가 낮은 산성음료는 치아표면의 부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산도가 낮을수록 그리고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부식정도가 심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보고서에 따르면 치아 생성기 및 성장기에 있는 유아, 청소년이 pH가 낮은 각종 음료를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치아가 손상될 수 있고, pH가 5.5미만이면 부식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제품 중에는 식약처에서 운영 중인 ‘고열량․저영양 판별프로그램’으로 확인 한 결과 ‘변신자동차또봇사과’ 등 4개 제품은 ‘고열량․저영양식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열량·저영양식품이란 식약처가 정한 기준보다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낮은 식품으로 비만이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어린이 기호식품을 말한다.

또 ‘크레용신짱’ 2개 제품은 어린이기호식품 품질인증 기준에서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식용타르색소(식용색소적색제40호)’를 첨가했다.

인 의원은 “성장기 어린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어린이음료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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