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vs 한국철수...한국지엠, 딜러사 계약해지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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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vs 한국철수...한국지엠, 딜러사 계약해지 속내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9.14 18: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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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한국지엠은 지난 1일 권역별 딜러사 5곳에 계약 갱신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 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임팔라의 판매 호조 속에 돌연 지역별 광역 총판을 맡은 딜러사 5곳에 계약 해지를 통보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1일 △대한모터스 △삼화모터스 △스피드모터스 △아주모터스 △SS오토 등 권역별 딜러사 5곳에 계약 갱신 불가 방침을 알렸다.

이를 두고 딜러사들은 한국지엠이 임팔라가 잘 팔리니 영업 수익까지 독차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입장인 반면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 철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는 주장이다.

한국지엠, 이익 노린 갑질 vs 소비자 혜택?

한국지엠이 딜러사들에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리점 네트워크가 어느정도 자리잡은 상태인데다 신차효과까지 겹치며 딜러사들에 대한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지난 7월 31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임팔라'가 한달 만에 4000대 판매고를 기록한데다 최근 출시한 신형 스파크도 모닝을 제치는 등 내수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굳이 한국지엠 입장에서는 비싼 수수료를 지불해가며 광역 총판 딜러사들을 내세울 필요가 없게 된 것.

더불어 현행 '한국GM-광역 딜러사-대리점' 구조를 축소해 유통 수수료를 절감,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딜러사들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다.

그러나 딜러사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딜러사 계약 후 연간 판매량을 지난해 15만4000대까지 늘렸고 이와 함께 매년 수수료는 줄여나가 이득을 봤다"며 "유통 구조의 비효율성을 문제삼아 계약 해지 3개월을 앞둔 시점에 내팽개치는 것은 부당한 조치"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GM이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딜러사들은 임직원 고용 승계에 초점을 맞춰 협의를 진행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기승에 투자 매력 떨어져, 한국 철수설 '재점화'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계약 해지가 단순히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함이 아닌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행보를 본격화 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벌어진 강성 노조들의 파업으로 인해 투자 매력도나 경영 효율성이 악화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5월 남궁재학 전무와 7월 박병완 부사장 사퇴 등 한국인 임원진의 이탈도 철수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엠 본사가 멕시코 등 신흥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 비용이 비싼 한국이 마땅찮을리 없다"며 "이번 딜러사 해지는 국내 시장 철수 시 걸림돌이 될 만한 부담 요소들을 미리 줄여가는 것 아니겠냐"은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지엠 관계자는 "딜러사 계약해지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이라며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늘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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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 ㅅ ㅈ 2015-09-15 09:05:20
광역딜러사가 하는일이 뭐게요? 예로 대리점들 누가 교육시킬까요? 본사는 적자인데 딜러사는 아무것도 안하면서 흑자내고 있네요

ㄴㅇㄴ 2015-09-15 07:32:03
말리부가 한달에 4천대 계약이 아니고 임팔라다 기자야 좀 알고써라
자동차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임팔라인지 말리부인지 그것도 모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