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조원 실적에도 사업구조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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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조원 실적에도 사업구조 개편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10.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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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기대 이상의 수익을 냈음에도 인력재배치와 사업구조 개편을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1조 원, 영업이익 7조3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 매출은 7.48%, 영업이익은 79.8%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가 예상한 6조 원 중 후반대보다 11% 많다.

이러한 실적 증가에 일각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인력 재배치, 사업 재편, 긴축 경영 등에 변호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올 3분기 원·달러 환율이 7~8% 올라 달럴 거래하는 반도체와 비스플레이 같은 부품 부문의 실적이 일시적으로 올라가자 착시현상이 발생했다고 판단한 것.

삼성 고위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앞자리 수가 4에서 5, 6에서 7로 바뀌어 실적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5.8% 증가한 것"이라며 "이번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삼성의 기존 정랴기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하반기 인사와 사업구조 개편, 구조조정도 진행될 사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동 사옥의 재무와 인사. 기획, 법무 등 지원부문 인력은 10% 정도 줄이고, 마케팅 등 현장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다. 내년 사업의 일반 경비도 50% 줄이는 등 긴축 노력도 예정됐다.

올해 처음 맞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는 실용, 수익, 집중을 중시하는 경영 스타일에 따라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제대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의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현재 삼성의 인적 구조는 2013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찍었을 때에 맞춰 설계됐다"며 "현재 7조 원 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조직의 다운사이징과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단순히 인력 감축과 사업 재편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긴축경영이 단기적으로 수익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런 방식이 본질적인 위기 극복책은 되지 않는다"며 "반도체-스마트폰-가전 등으로 유지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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