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분양 大亂 우려…4월 분양 예상보다 3배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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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분양 大亂 우려…4월 분양 예상보다 3배 多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3.30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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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4.13 총선 후 주택분양 대란이 일어날 조짐이다.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 분양물량이 지난해 말 예상한 규모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년보다 집중된 분양 물량을 시장이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114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월 분양예정물량은 지난해 말 1만9045가구로 예상됐으나 최근 5만6747가구로 늘어났다. 예상치보다 2.97배 증가한 규모다.

당초 건설사들은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공급과잉 우려 등 이른바 분양시장 3대 악재를 맞아 시장이 냉각되기 전 분양사업을 서두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월 예상보다 위축된 시장분위기 탓에 분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봄 분양 성수기인 3~4월에 공급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 1월 분양예정물량은 전국 1만5497가구였다. 예년 5년 1월 분양물량 평균인 6697가구 대비 2배 이상(131%) 많은 수준으로, 부동산 호황기였던 전년과 비교해도 17.8%(2340가구) 많았다.

그러나 실제 공급된 물량은 예상치보다 약 28% 적은 1만1186가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지방의 경우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 9830가구보다 약 6%(550가구) 많은 1만380가구가 공급됐지만, 수도권에서 예상 공급물량(5667가구)의 7분의 1수준인 806가구만이 분양에 나섰다.

2월에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예상보다 적은 물량이 공급됐다. 당초 전국 1만6525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예상치의 56%에 그치는 9199가구만이 분양을 진행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분양예정물량 7889가구에 4분의 1수준인 1949가구가, 지방에서도 예상치인 8636가구보다 15%적은 7250가구가 공급됐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이달부터 그동안 밀린 물량을 본격적으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예상된 이달 분양 물량은 부동산114가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동월 대비 최대인 4만126가구였으나 실제 분양에 나선 것은 그보다도 8% 많은 4만3201가구였다.

4월에도 5만6747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올해 월간 분양물량 중 최대치로, 지난해 말 예상된 1만9045가구보다는 2.97배 증가한 규모다. 5월에도 전국 4만262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3월 분양된 물량과 4월 공급예정 물량까지 합치면 3~5월 동안 올해 총 분양물량예정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지는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2월 공급예정이던 아파트의 분양 일정이 연기된데 이어 하반기에 시장 분위기의 반등을 이끌만한 변수가 없다는 불안함까지 작용해 봄 분양 성수기에 분양물량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폭 늘어나는 분양 물량에 맞춰 주택 시장까지 살아날지 여부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5월부터 대출 규제가 지방으로 확대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지금보다 가라앉을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특히 4워에는 총선까지 겹쳐 전망이 밝지 않다.

남상우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공급과잉 논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이 다소 불안한 만큼 지역별, 입지별로 희비는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청약에 나선 45개 아파트 단지 중 15개 단지가 순위 내 마치지 못하고 미달 상태로 남았다. 청약자들이 지역별·단지별 청약에 보다 신중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봄 성수기에 집중된 분양예정물량도 계획만큼 공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 팀장은 “5만여 가구로 조사된 내달 분양예정물량도 수요자들의 이목이 분산되는 총선 등의 영향으로 인해 3만7000가구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시장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여의치 않을 경우 건설사들이 올해 계획된 물량을 다음 해로 미룰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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