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2조원 가정간편식 시장 각축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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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2조원 가정간편식 시장 각축전 ‘치열’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6.30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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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햇반 컵반 광고·맛있는 오뚜기죽 ⓒCJ제일제당·오뚜기

식품업계가 가정간편식(HMR)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1인가구의 증가로 해마다 규모가 커지는 가정간편식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쉴 틈 없이 쏟아지는 가운데, 각사는 소비자의 눈에 띄기 위한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지난 16일 한식 상온 HMR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비고 한식 HMR’은 ‘비비고 사골곰탕’, ‘비비고 육개장’, ‘비비고 두부김치찌개’, ‘비비고 된장찌개’ 등 총 4종이다. 1~2인 가구 특성상 보관 편의성을 고려해 상온 제품으로 만들었다. 

다음 달에는 ‘비비고 부대찌개’를 선보이고 한식 일품요리, 반찬류 등 추가 한식 HMR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3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즉석밥 ‘햇반’의 TV 광고와 소비자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나들이나 여행 등으로 즉석밥과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햇반과 햇반 컵반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달 말부터 방영되고 있는 새로운 TV 광고에서는 햇반 컵반을 앞세웠다. 배우 박보검을 모델로 기용해 햇반 컵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가정식 전문 1인 식당’이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삼립식품은 본격적인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을 위해 제빵용 원료 생산시설인 ‘종합 식재료 가공센터’를 건립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삼립식품에 따르면 종합 식재료 가공센터는 빵, 케이크, 샌드위치 제조에 쓰이는 각종 원료를 생산하는 시설로 기존 청주공장 내에 연면적 1만6000㎡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약 350억원이며 오는 2017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주로 생산하게 될 품목은 샌드위치 및 샐러드용 야채가공품이다. 삼립식품은 새로운 공장에 선진 시스템과 새로운 가공법을 도입, 고품질의 HMR 완제품 샐러드를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샐러드 취급률 증가와 함께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으며, 그룹 계열사 외에도 다양한 유통채널로 진출해 연 2조원 규모의 HMR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관련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오뚜기와 농심은 아침식사 시장을 두고 경쟁 중이다. 

오뚜기는 ‘맛있는 오뚜기죽’ 5종을 30일 출시했다. 맛있는 오뚜기죽은 건더기가 풍부하고 영양이 가득한 상온 즉석 용기죽으로, 쉽게 열리는 안심따개를 적용해 더욱 안전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간편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아침 대용식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라며 “전자레인지에 2분만 조리하면 풍부한 맛과 영양이 가득한 든든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10일 쌀국수 용기면 ‘콩나물 뚝배기’를 출시했다. 콩나물 뚝배기는 콩나물과 북어, 무로 맛을 낸 시원한 국물에 쌀로 만든 면을 넣었다. 뜨거운 물을 붓고 5분만 기다리면 완성돼 부담 없이 가볍게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농심은 이 제품으로 아침식사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아침식사 시장은 약 1조원 규모로 매년 평균 11%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라면의 평일 아침 취식률은 1.2%로 주말 점심(34.6%)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일에는 콩나물 뚝배기 출시에 앞서 배우 이성민을 모델로 한 광고를 선보이는 등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콩나물 뚝배기로 새로운 아침식사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면류로 아침 식사의 새 지평을 열고 더 나아가 쌀국수 식문화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등의 요인으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 2009년 71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7000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올해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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