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중 대교그룹 오너 일가의 이상한 배당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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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중 대교그룹 오너 일가의 이상한 배당성향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6.07.26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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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배당성형은 절대 지분 오너 일가 배불기기" 의혹…대교 "이사회에서 공정히 진행"
강 회장 자녀 기업 매출액의 최고 84% 내부거래, 동생 기업에도 일감몰아주기 의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대교그룹의 고현금배당성향이 절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강영중 회장과 오너 일가의 자산을 늘리기 위한 정책 아니냐는 의혹이다. ⓒ(주)대교 홈페이지

눈높이 학습지로 유명한 대교그룹의 설립자인 강영중 회장과 자녀 등 친족이 순이익보다 많은 현금배당을 챙기는 식으로 자산을 늘리는가 하면 자녀 기업에 일감몰아주기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교그룹은 비상장사인 대교홀딩스를 지주회사 체제로, (주)대교, (주)대교D&S(디앤에스), (주)크리스탈원, 타라티피에스 등 관계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대교홀딩스는 강영중 회장이 지분의 82%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이며, 강 회장의 둘째 동생이자 인쇄전문업체인 타라티피에스의 대표인 강경중이 3.1%, 셋째이자 막내 동생인 강학중이 5.2% 등 강영중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90.3%를 가지고 있는 강 회장 오너 일가기업이다.

대교그룹 중 유일하게 상장자인 (주)대교는 대교홀딩스가 54.51%, 크리스탈원이 0.02%, 강영중이 5.01%, 그리고 강영중 회장의 두 아들인 호준과 호철이 각각 0.03%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강 회장 일가와 대교홀딩스가 지분 59.6%를 가지고 있는, 역시 오너 일가 소유 기업이다.

대교홀딩스와 대교의 주주명단에 올라와 있는 크리스탈원(구 투핸즈미디어)은 강 회장의 두 아들인 호준과 호철이 각각 46.1% 등 총 92.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강 회장의 자녀 회사다.

강영중 회장의 둘째 동생인 강경중이 대표로 있는 타라티피에스는 강경중이 지분 68.1%, 아들인 강호연 그룹 전략기획실장이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주)대교의 계열사들이 모두 강영중 회장 일가 소유로, 문제는 이들 관계사들이 고배당 정책과 관계사 간에 일감몰아주기로 오너 일가의 사익을 추구하는 창구로 사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대교홀딩스의 최근 4년간 실적은 △2012년 매출액 8288억원, 영업이익 157억원, 당기순이익 73억원 △2013년 매출액 8599억원, 영업이익 88억6000만원, 당기순이익 172억원 △2014년 매출액 8426억원, 영업이익 195억원, 당기순이익 200억원 △2015년 매출액 8308억원, 영업이익 288억원, 당기순이익 326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보통주 현금배당 성향은 2012년 78%, 2013년 132.7%, 2014년 170.5%, 2015년 70.6%다. 주당 현금배당금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각각 900원, 1000원, 1100원, 1200원 등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대교홀딩스 82%(495만5660) 지분을 보유한 강영중 회장은 2012년부터 각각 45억원, 50억원, 55억원, 60억원 등의 현금 배당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의 10.3% 지분 등 강영중 회장 일가가 총 90.3%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현금배당의 대부분을 강 회장 일가가 챙긴 셈이다.

특히 2012년에는 당기순손실이 8억8000만원이 발생했지만 56억원 상당의 배당금을 책정해 논란이 됐다.

대교홀딩스 측은 “경영성과의 적정액을 회사에 투자한 주주에게 투자수익으로 배분. 배당성향을 중시하는 고배당 정책 추진”이라고 감사보고서에 명시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대부분을 주주에게 주겠다는 것이다.

(주)대교의 같은 기간 보통주의 현금배당은 각각 85.9%, 55.2%, 52%, 49.0%로, 역시 고배당성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교그룹 계열사의 배당성향을 높인 것은 결국 절대적인 지분을 보유한 오너와 일가들의 배불리기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교홀딩스 관계자는 25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이사회에서 결정이 돼서 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오너 일가 고배당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 아니고 공정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주)대교가 오너일가의 관계사와 내부거래를 하고 있는 것에도 재산증식을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크리스탈원은 대교그룹의 계열사가 아닌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내부거래 실적으로 보면 대교그룹과 긴밀한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매출대비 내부거래 비율은 2012년 78%, 2013년 84%, 2014년에는 82%, 2015년에는 84%를 기록했다.

크리스탈원은 강영중 회장의 두 아들이 총 92.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강 회장의 자녀 회사다.

타라티피에스는 2015년과 2014년 기타 특수관계자인 (주)대교에 대한 매출액은 각각 243억9400(총매출의 36.4%), 257억4500만원(총매출의 37.6%)이다.

타라티피에스는 감사보고서에서 “이처럼 회사의 영업은 동 회사들과의 영업관계에 중요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회사의 재무제표는 이러한 영업관계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내부거래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타라티피에스는 강영중 회장의 둘째 동생인 강경중 대표가 지분 68.1%, 아들인 강호연 그룹 전략기획실장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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