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식매입 의혹 삼성 임원 '무혐의'…삼성 봐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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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식매입 의혹 삼성 임원 '무혐의'…삼성 봐주기?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8.04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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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금융당국이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매입 의혹을 받던 삼성그룹 임원들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통신조회 등 절차를 생략한 결정이어서 업계에서는 '삼성 봐주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제일모직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삼성그룹 임원 9명 전원에게 '증거 없음' 무혐의 처분을 내고 조사를 종결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삼성그룹 임원 9명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발표 직전에 제일모직 주식 500억 원 가량을 매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금융당국에 알렸다.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1 : 0.35로 삼성물산의 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돼, 제일모직 주주들에게 유리하게 작용됐다.

때문에 금융당국은 이 같은 미공개 정보를 삼성그룹 임원 9명이 합병 이전에 파악해 제일모직 주식을 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년 동안 조사를 진행했으나, 결론은 무혐의였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삼성을 봐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요한 사안임에도 검찰에 맡기지 않고 자체 조사로 종결했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금융당국은 삼성그룹 임원 9명에 대해 압수수색, 통신조회 등 절차를 밟지 않은 채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 CI. 금융당국이 불법적 주식매입 의혹을 받던 삼성그룹 임원 9명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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