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빅3' 2분기 판매금액, GS·현대 '喜' vs. CJ '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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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빅3' 2분기 판매금액, GS·현대 '喜' vs. CJ '悲'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8.1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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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만 '마이너스'…현대홈쇼핑은 2위 굳히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홈쇼핑업계 2분기 영업이익이 호실적을 냈지만 각사별로 취급고 희비가 엇갈렸다. ⓒ각사 홈페이지

홈쇼핑업계 ‘빅3’로 불리는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이 소비 불황 속에서도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냈다. 하지만 홈쇼핑사의 총 판매금액인 취급고는 각 사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GS홈쇼핑은 273억원, 현대홈쇼핑은 33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7.7%, 29.8% 신장한 수치다. 

각사는 모두 고이익률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과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봤다. 

이들 3사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데는 가짜 백수오 사태와 관련한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홈쇼핑업계는 백수오 파동으로 인해 고객 환불 비용 등을 지불해야 했지만 올해는 이같은 보상 비용이 들지 않아 영업이익이 자연스럽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취급고를 살펴보면 GS홈쇼핑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89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홈쇼핑이 8.2% 증가한 8390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CJ오쇼핑은 3.2% 감소한 7596억원을 기록했다. 

GS홈쇼핑의 2분기 TV 취급고는 446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줄었다. TV 시청률이 떨어지면서 TV 쇼핑 취급액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모바일 쇼핑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3123억원을 기록했다. 소셜커머스 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 속에서도 TV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모바일 쇼핑 취급고는 전체 취급액의 35%를 차지했다. 

현대홈쇼핑의 2분기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8390억원이다. 현대홈쇼핑은 빅3 중 가장 높은 취급액 증가율을 보이면서 2% 증가에 그친 GS홈쇼핑을 바짝 쫓아 업계 2위에 올라섰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TV부문 취급고는 48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 모바일·PC 등 인터넷 부문 취급고는 3273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카탈로그 부문은 제작과 발송비용 효율화로 31.1% 감소한 12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 측은 TV부문의 경우 고이익률 상품군 중심 편성과 마케팅 지원을 통해 패션·화장품·언더웨어 등이 고신장을 보였고, 채널 개선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인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부문에서는 오픈마켓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TV상품 판매 강화 및 저수익 상품군 축소를 통해 매출과 수익 모두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CJ오쇼핑의 경우 전체 취급고는 7596억원으로 저마진 웹 상품 축소 전략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CJ오쇼핑은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TV상품’, 모바일이나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비(非)TV상품’으로 구분하고 있다. CJ오쇼핑의 비TV상품의 취급고는 전년동기 대비 17.3% 하락했지만 주력 상품인 TV상품 취급고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강철구 CJ오쇼핑 경영지원실 상무는 “산업 저성장기를 맞아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체질 개선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TV상품 경쟁력 및 단독판매상품 강화를 통해 홈쇼핑 성숙기 시대에 미래성장을 위한 차별성을 확보해 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계속되는 장기 불황과 소셜커머스 등과의 경쟁 심화 속에서 각 홈쇼핑 업체가 차별화 요인을 찾아야만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비경기침체로 홈쇼핑의 영업상황이 어렵지만 현대홈쇼핑은 상품력 강화와 공격적인 채널 확장정책에 힘입어 3분기도 전년비 높은 TV취급고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며 “온라인은 하반기 상품군 확대 전략으로 매출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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