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LH토지주택공사 소속 직원, '갑질' 횡포에 검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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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LH토지주택공사 소속 직원, '갑질' 횡포에 검찰 수사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10.05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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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박상우) 소속의 한 간부급 직원이 납품 업체에 갑질 횡포를 부리다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이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LH 세종특별본부 A 부장(53)은 지난해 초부터 LH에 주택 조경용 시설, 비료 등을 납품하는 업체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 식사, 선물 등을 받다가 최근 자체 감사에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A 부장은 납품업체에 사적인 청탁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A 부장은 지난해 10월 한 조경용 시설 납품 업체 관계자에게 '정원욕 탁자', 파라솔' 등 사진을 보내고, 해당 물품을 자신이 거주하는 전원주택에 배송하라고 요구한 뒤 이를 수수했다. 또한 A 부장은 자신의 조카를 채용해 달라고 동회사 관계자에게 청탁해 이를 관철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한 조경업체 대표를 자신의 집에 불러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정원 축대공사를 해 달라고 했다. 해당 조경업체 대표는 사비를 들여가며 A 부장의 정원 공사를 진행해야 했다.

A 부장의 비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2009년 LH가 경기 판교에 공급한 임대주택 분양권을 모친 명의로 2억8000만 원에 사들였다. 현재 A 부장이 구입한 아파트 시세는 8억 원에 이른다.

이 같은 사실이 내부 감사를 통해 밝혀지자 LH는 지난 4월 A 부장을 해임하고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LH 소속 직원이 저지를 수 있는 비리의 종합판"이라며 "LH가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불법 행위의 고리를 차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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