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폭행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사제총에 맞아 숨진 故김창호(54) 경감 빈소에는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20일 서울 송파구 경찰대학병원 장례식장 5호실 김 경감의 빈소에는 오전부터 시작된 조문 행렬이 시간이 지날수록 늘었다.
경찰 동료들은 물론 이철성 경찰청장과 김정훈 서울청장,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 황교안 국무총리 등 300여명이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김영호, 진선미, 박남춘, 김정우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에 위로를 전했다.
표창원 의원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제나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들의 안위를 돌보는데 소홀한 경찰관들의 안전은 우리 국민과 국회, 정치권이 지켜야 한다"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장비를 도입하고, 이제 경찰관들은 국민 뿐 아니라 자신들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필요 장비를 착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후 1시20분쯤 빈소에 방문한 이철성 경찰청장은 "경찰의 날(10월21일)을 바로 앞두고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김 경감에 1등급 공로장과 경위에서 경감으로의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또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 황교안 국무총리도 김 경감의 명복을 빌었다. 황 총리는 방명록에 '평생을 바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온 고인의 헌신과 용기,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앞서 김 경 감은 전날인 19일 오후 6시45분쯤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입구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던 성 씨를 추적하다 성 씨가 만든 사제총 총탄을 맞았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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