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제왕절개 분만 시 발생하는 켈로이드 흉터는 분만 직후 방사선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켈로이드란 상처발생 시 상처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두툼해지거나 수술 부위에 살이 자라 올라 가렵거나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으로 상처 발생부위를 넘어 주변으로 자라는 성질을 갖고 있다.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주리 교수팀은 이전 제왕절개 분만 또는 다른 수술에서 켈로이드가 나타나 분만 직후 방사선 치료를 희망했던 제왕절개 산모 26명을 대상으로 켈로이드 방사선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96%, 완치율은 77%로 분만 직후 방사선 켈로이드 치료 성과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부위와 근접한 난소에 미치는 방사선양의 측정결과 치료를 위해 조사된 방사선의 0.003%~0.006%만이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흉터부위 외에는 방사선에 대한 노출도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일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주리 교수는 "켈로이드 치료법 중 가장 완치율이 높은 방사선 치료는 자라난 흉터를 절제하는 수술 후에 할 수 있지만 제왕절개 직후 실시하게 되면 추가적 수술 없이 바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절차나 비용 면에서 환자의 부담을 더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특히, 제왕절개 후 발생하는 켈로이드 흉터는 크기가 크고 가려움이나 통증이 동반되어 매우 불편하지만 제왕절개 후 즉시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면 치료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