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원회] 이학영 ˝IBK기업은행 ´길거리 점포´, 의혹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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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원회] 이학영 ˝IBK기업은행 ´길거리 점포´, 의혹 남는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2.2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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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정무위원회가 지난 16일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사오늘

IBK기업은행이 ‘길거리 점포’와 관련해 2016년 국정감사 현장에서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항변을 하지 않고 있다. 국감이 끝난 지 5개월여가 지났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경기 군포시을)은 지난 16일 진행된 정무위 전체회의 자리에서 기업은행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이 의원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011년부터 부족한 점포 수를 대체하기 위한 취지로 노후화된 공중전화 박스 2000여곳을 임차해 ATM 점포를 설치했다. 

해당 사업에 기업은행이 쏟아 부은 자금은 총 1684억원이다. 하지만 극도로 낮은 수수료 수익으로 인해 기업은행의 손실액은 무려 1662억원에 달했다.

더불어 이 의원은 길거리 점포와 관련해 계약 내용 및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의원은 “길거리 점포 사업은 ‘KT링커스’와의 계약을 통해 진행됐지만 ‘큐브인사이트’란 회사와 관계가 있다”며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진행 과정에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입을 땠다.

그러면서 “2011년 3월 기업은행 임부장급 회의에서 (길거리 점포) 사업 승인이 떨어진 후 단 3개월만에 KT링커스와 사업계약을 체결했고, 6개월 뒤인 2012년 1월에 10년 기간의 2000억원대 사업계약을 맺었다”며 “2000억원대 계약이 졸속으로 처리된 것도 문제지만, 향후 ATM 부스가 KT링커스의 재산으로 귀속된다는 부분에서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부스 제작 업체인 큐브인사이트가 설립된 날 역시 2011년 6월로 기업은행이 KT링커스와 거리점포 사업계약을 체결한 시기와 겹친다”며 “현재까지 KT링커스에 지급된 용역료 900억원에서 600억원대가 큐브인사이트에 지급된 점, 큐브인사이트의 이득준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된 금융권 인사농단의 핵심 인물이란 점에서 의혹이 남을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기업은행과 관련된 사항은 기업은행에게 물어봐서 사태파악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길거리 점포 사업은 지난해 취임한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정리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며 “김 행장으로서는 실적에 대한 우려와 특혜에 대한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길거리 점포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진행된 국감 현장에서 한 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국감 당시 이 의원은 “길거리 점포 사업은 금융시장의 흐름에 절대적으로 역행하면서까지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려는 누군가의 의지가 반영된 사업으로 보인다”며 “이런 의혹은 국책은행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하락시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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