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눈돌린 기아차…해외활로 다변화 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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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눈돌린 기아차…해외활로 다변화 전략 '모색'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4.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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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타푸르 지역에 ‘1조8천억’ 투자…현대차 첸나이공장과 시너지 기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기아자동차가 자동차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 기아자동차 CI

해외 시장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자동차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공장 건설을 본격화, 활로찾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1조8000억 원을 투자, 오는 2019년까지 연산 30만 대 규모의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인도 신공장 설립은 이달 말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투자 계약 체결 후 이르면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에서는 현지 전략형 소형차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등이 생산될 전망이다.

특히 기아차 공장이 들어설 아난타푸르 지역은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기존 협력 업체들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입지를 자랑해 공장 설립이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에 인도 모디 정부의 제조업 중심 육성 경제정책인 '모디노믹스' 를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갖춰진 것은 물론, 인도 자동차 시장 자체도 연 300만 대 가까운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기아차의 성장 동력 확보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기아차의 인도 진출은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손해 볼게 없는 투자라는 평가다. 기존 65만대 규모의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30만 대 규모의 기아차 인도 신공장이 더해지면 연 100만대 생산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기준으로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은 기아차 해외공장의 짐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 2위의 인구수를 자랑하는 인도 시장의 잠재력과 모터라이제이션(Motorizaion, 자동차가 광범위하게 보급되는 현상)이 목전에 다가온 만큼 현대·기아차가 이러한 동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아차 측에서는 아직까지 인도 신공장 설립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1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해외 공장 설립은 사세를 넓히는 일인 만큼 굳이 숨길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 확정되면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는 외신에서 나온 내용들이 기사화돼 전해지고 있을 뿐, 공식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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