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U-17 대표팀 월드컵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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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U-17 대표팀 월드컵 우승(종합)
  • 스포츠팀
  • 승인 2010.09.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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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끝에 숙적 일본에 이겨…여민지 대회 MVP 거머줘

한국축구가 피파가 주관한 월드컵대회에서 128년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한국 여자 U-17 대표팀은 '2010 U-17 세계여자월드컵'대회에서 3-3으로 본경기를 끝낸후 승부차기끝에 5-4로 숙적 일본을 물리쳤다. 
 
26일 오전 7시(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한국은 체력 고갈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의 발걸음은 무거웠고 패스의 정확도도 떨어졌다. 하지만 정신력이 살아나면서 한국 여자축구의 매서운 맛을 세계에 알렸다.
 
첫골은 한국이 먼저 넣었다. 전반 6분 이정은(17 함안대산고)의 발끝을 떠난 골은 일본의 골네트를 갈랐다. 첫골을 한국이 넣자 한국의 응원단에서는 '대한민국'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일본의 반격도 매서웠다. 첫골을 잃고 불과 5분만인 전반 11분 나오모토 히카루가 동점골을, 17분에는 다나카 요코가 역전골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이때부터 한국선수들의 발걸음은 급격히 무거워졌다. 일본의 골 점유율이 늘면서 한국팀의 경기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하지만 전반을 마칠 무렵 동점골이 터졌다.
 
골라인 밖에서 얻은 30m 프리킥을 김아름(17 포항여전고)이 차넣으면서 전반을 2-2 동점으로 끝냈다.
 
후반들어서도 첫골은 일본에서 나왔다. 후반 12분 가토 치카가 우리 골키퍼 김민아(17 포항여전고)가 선방한 골을 차 넣어 3-2로 앞서갔고 후반 33분 교체투입된 이소담(16 현대정과고)이 34분 강력한 오른발 강슛을 퍼부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전후반은 양팀 선수들의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이렇다할 찬스 없이 수비에 서로 급급했다.
 
승부차기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한국은 첫 키커 이정은이 실패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다 넣어 4-4를 이룬후 일본의 6번째 키커로 나선 가나자와 마미가 크로스바를 맞는 실축을 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때 한국의 6번째 키커로 나선 장슬기(16 충남인터넷고)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2시간여의 격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은 운동장으로 뛰어나와 서로 껴안으며 눈물을 흘렸고 최덕주(50) 감독 등 코치들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번대회에서 8골을 넣은 한국의 스트라이커 여민지(17 함안대산고)는 MVP와 득점왕을 휩쓸었다. <사진=K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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