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 1분기 영업익 358억…전년比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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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그룹, 1분기 영업익 358억…전년比 69.9%↓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5.15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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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오리온 제품 이미지 ⓒ오리온

오리온그룹이 올해 1분기 사드 보복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오리온은 중국 법인의 실적 부진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5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9.9%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907억원으로 25.7% 줄었다.

한국 법인은 내수 경기 침체 속에서 지난해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 여파를 극복해내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출시한 신제품 ‘꼬북칩’이 출시 이후 6주 만에 매출액 15억 원을 넘어서며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봄 한정판으로 출시한 ‘초코파이정(情) 딸기’도 SNS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출시 초기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꼬북칩을 대형 제품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매출 성장의 발판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현지 제과시장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데다 사드 배치로 인한 현지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중국 내 반한 여론이 3월을 정점으로 4월 이후 진정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실적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 고성장하며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투니스’와 ‘오스타’는 소비 타깃에 맞춘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각각 105%, 26% 매출이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초코파이도 증량효과가 지속되며 베트남 제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체인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며 매출 증대를 뒷받침했다. 2분기에는 초코파이 ‘썸머 쿨 캠페인’, 오스타 ‘스타 스토리’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인근 동남아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수익성 개선과 효율적인 관리비 운영을 통해 매출이 29.6% 늘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사드로 인한 중국 법인의 부진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의 큰 폭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중국 법인의 매출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음료사업 등 신규 사업을 위해 중국 법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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